'대한민국' 원더풀! 'PCK' 브라보!

'대한민국' 원더풀! 'PCK' 브라보!

[ 아름다운세상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7월 10일(수) 10:49
본교단 해외선교동역자 12명 경주나들이
 
【경주=박성흠 부장】 한국교회가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는 2만여 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해외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본교단 총회가 파송한 선교사 만해도 688가정 1322명(7월4일 현재)이다. 미국교회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이후 초고도 성장을 거듭한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선교사 파송에 역점을 두었고 복음을 전해준 미국은 물론 영국 등 서구로부터 전세계 '땅끝'까지 발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
 
미국과 영국 등 기독교 1세계 나라들도 외국으로부터 선교사들을 받아들이듯이 우리나라도 여전히 외국인 선교사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어떤 활동범위를 선교사로 보느냐도 논란거리지만 국제 에큐메니칼 파트너십 관계 속에서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는 해외 선교동역자는 대략 3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20~21일 본교단에서 활동하는 해외 선교동역자(mission coworker) 12명이 경주나들이를 다녀왔다. 멀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CEZ)를 비롯해 미국장로교회(PCUSA)와 호주연합교회(UCA) 필리핀연합교회(UCCP) 몽골복음교회연합(MEA) 등 5개 나라 교회에서 파송받아 본교단 산하 전국의 교회와 기관에서 각각 정해진 활동을 하는 이들이다. 본교단 총회가 초청한 해외 선교동역자 19명 중에 12명이 참석한 것이다.
 
이들은 파송한 교회와 활동하는 교회와 지역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대한예수교장로회(PCK)의 우산 아래 선교사역을 펼치지만 한 자리에서 교제하고 낯을 익히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 경기도 오산에서 10년째 활동하는 최고참 갈랑(Galang) 목사부터 입국한지 3개월된 동역자들까지 각양각색의 동역자들은 자신들을 초청한 'PCK 총회'의 정책을 함께 공유하고 자신들의 처지를 서로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데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아직 한국말을 배우지 못한 이들도 있었지만 우리말로 얘기를 나누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외국인도 있었고, 비록 지위는 '해외선교동역자' 신분이지만 호주시민권을 가진 한국인도 있었다. 하지만 천년고도 경주에서의 하루밤을 보낸 동역자들은 모두 "원더풀"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역자들은 경주제일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했다. 언어도 다르고 예전도 서로 다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인 것을 확인했다. 예배는 영어로 진행됐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동 몽골 출신의 치담바 목사는 몽골말로 기도했고 모두가 "아멘"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호주연합교회 소속으로 과천교회에서 활동하는 황정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동역자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함께 성경을 읽고 한 호흡으로 찬양하고 기도에 한 마음을 모았다.
 
예배에 이어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는 동역자들과 함께 각자 선교 현장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한편 본교단 총회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과 비전을 공유했다. 본교단 총회가 10년 일정으로 추진하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Healing and Reconciling Life-Community Movement)'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배에 앞서 이들은 경주의 문화관광지에 먼저 들렀다. 박물관과 천마총 그리고 대릉 등 세 곳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저녁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는 포항에서 달려온 기쁨의교회 담임 박진석 목사가 이들을 환대했다. 동역자들은 이튿날에도 불국사와 석굴암 등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을 관람했다.
 
이들 해외선교동역자들은 경기도 일산의 승리다문화교실과 대전 한남대, 경기도 과천교회, 경기도 오산 다솜교회, 전남 팔금도 해양의료선교회 선교센터, 전남 목포 양동제일교회, 서울 장석교회 등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사역에 투입되어 한국교회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신안 앞바다 섬마을에 투입된 필리핀연합교회 동역자들은 현지 어린이들에게 원어민 영어교육에 종사하고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교육현장을 누빈다.
 
각자가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다. 불과 100여 년 전에는 벽안(碧眼)의 선교사들이 복음을 들고 이 땅에 들어왔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선교사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벽안의 에큐메니스트들은 복음을 전하는 대신 문화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한다. 그래도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100년 전이나 오늘이나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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