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턱 낮추고 섬김 사역.. '복음엑스포네트워크'

교회 문턱 낮추고 섬김 사역.. '복음엑스포네트워크'

[ 아름다운세상 ] 아름다운세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6월 26일(수) 11:47

순천까지 와서 정원만 본다고요?
은혜로운 선교 유적지가 기다립니다
교파 초월 120개 교회 참여, 처치스테이ㆍ자원봉사ㆍ유적지 해설 등 궂은 일 도맡아
손양원 목사 기념관, 순천기독교박물관 등 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성지순례 투어도 기획
 

   
 

【순천=임성국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장맛비가 전국을 촉촉이 적시던 날이었다. 약 4시간 기찻길을 달려 순천역에 도착했다. 여전히 어깨를 적시는 굵은 빗줄기와 흐린 하늘에 마음이 심란하다. 하지만, '아름다운세상' 취재길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라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디딘 순천. 복음화율 30%를 웃도는 전라남도 순천은 지금 잔칫집 분위기다. 역을 나서는 순간 거리 곳곳엔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라는 현수막과 깃발이 나부낀다. 시내 어딜 가도 시민이 손수 만든 '한 평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매주 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거리축제, 시내일원 문화행사가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잔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러한 모든 행사의 초점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졌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공인한 박람회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긴 최초다. 세계 각국의 정원 83개를 모아 놓았다. 각국의 문화를 정원으로 풀어내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정원박람회장의 규모는 총 111만 2000㎡고 갈대밭만 230만㎡에 이른다. 이 둘을 합치면 서울 여의도(287만㎡)보다 크다. 그 안에는 수목 42만 5000 그루와 초화류 200만 본을 비롯해 각종 관람시설로 가득 찼다.
 
그야말로 박람회 관람은 바람에 길을 내고, 햇살에 땅을 주고, 자연과 지구,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목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국민적 관심이 높다. 지난 4월 20일 개장한 정원박람회는 60여 일 만에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초반 흥행 대 성공이다.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본격적인 7~8월 휴가철에는 관람객 6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여름 방학, 휴가철을 맞이해 한국교회 또한 전라남도 순천에 눈과 귀를 집중시킨다.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의 비전트립과 청ㆍ장년 친교모임, 선교단체, 목회자 행사 등의 개최지로 호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순천 인근에는 손양원 목사 기념관, 순천기독교박물관, 광양기독교1백주년기념관 등 기독교유적지가 산재해 다음세대 현장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이와 관련 순천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 복음엑스포네트워크(대표회장:임화식)도 순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성지순례 투어'를 기획했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 관람에 이어 손양원 목사 기념관, 순천기독교박물관, 낙안읍성, 순천 시내 관광, 광양기독교1백주년기념관, 여수세계박람회장 등의 추천코스를 만들었다. 또 국제적 행사에 지역 교계의 연합과 일치, 아름다운 사역을 통해 지역 복음화율을 끌어 올리고, 교회의 선한 이미지 구축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천지역 교회는 똘똘 뭉쳤다. 올해 2013년을 '순천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매월 1회 순천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 있다. 복음네트워크에 속한 120개 교회는 처치스테이, 자원봉사, 문화의 거리공연, 기독교유적지 해설가 양성, 전도단 운영 등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원박람회 관계자에 따르면 자원봉사자 70% 이상은 크리스찬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순천중앙교회 순천동부교회 순천의교회 하늘샘교회 순천쉴만한교회 순천실로암교회 순천목양교회 순천품교회 순천창대교회 순천영광교회 순천대대교회 등 처치스테이 주력 교회도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전국 교회에서 처치스테이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관심 있는 교회의 발 빠른 예약이 필요해 보인다.
 
임화식 목사는 "순천지역 교회가 연합한 복음네트워크는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방문하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향기와 사랑을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섬김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며, "자연과 함께하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감동과 즐거움, 하나님이 주시는 아름다운 선교 역사의 은혜도 체험하시길 바란다"며 선교와 순교의 역사가 숨 쉬고, 아름다운 자연과 세계최대 박람회가 마련된 순천으로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다음세대 청소년들을 초대했다.
 
자원봉사자 단장 김일중 집사(순천중앙교회)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박람회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내 최고 관람시설을 갖춘 만큼 많은 성도들이 방문하셔서 감사와 기쁨의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복음네트워크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복음 사역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 중이다. 각 지역, 교회별 전도단을 구성하고, 부채 사탕 등 박람회 관람에 유용한 전도용품을 마련했다. 박람회의 성공과 박람회를 위한 아름다운 섬김의 최종 목표는 예수님 사랑, 복음을 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복음네트워크 사무국장 하금석 목사는 "초교파로 지역 교회가 국제적 규모의 행사를 복음박람회로 만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섬김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며 순천 지역 교회들의 사역에 아낌없는 박수와 사랑을 요청했다.
 
지역 교회의 연합과 일치로 복음박람회의 성공적 완료를 꿈꾸고, 아름다운 섬김으로 교회의 선한 이미지를 쌓아가는 복음네트워크의 사역이 올여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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