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대상교회 선교 앞장서는 재능기부 커뮤니티 '엘드림'

자립대상교회 선교 앞장서는 재능기부 커뮤니티 '엘드림'

[ 아름다운세상 ] 아름다운세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2월 27일(수) 16:50

작은교회 살리기, 우리 불러주세요~
 
【광주】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재능 기부자들이 자립대상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일구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박은호 전도사ㆍ호남신대)
 
"특별히 가진 재능이 없어서 자격이 되느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재능은 잡아줄 손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것, 작은 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전하는 것입니다."(문용현 집사ㆍ두암동부교회)
 
'기부'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대부분 사람은 어려운 이웃에게 '돈'을 후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부 트랜드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

   
▲ 지난 2월 21일 광주 사직공원 내에 위치한 너나들이 카페에서 한창 연습중인 '엘드림 워십 밴드'.
 
일명 '재능기부'가 부상했다. 재능기부란 단어에서 쉽게 알 수 있듯, 자신의 재능을 자신의 이익과 기술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재능기부는 많은 이들이게 생소하다. 또 단어가 풍기는 낯섦과 본인의 재능이 부족하다는 겸손 때문에 기부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기부하고자 하는 열정은 있지만, 절차와 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재능기부자들을 한데 모아 지역의 자립대상교회, 작은 교회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는 아름답고 선한 선교단체가 있다. 재능기부 커뮤니티 엘드림(EL-Dream Community, 총괄팀장:고석원)이 바로 그곳이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꿈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엘드림은 광주ㆍ전남 지역의 크리스찬들이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크리스찬의 문화 교류 및 발전, 방황하는 크리스찬의 영적 해갈, 자립대상교회를 위한 기도와 홍보 후원도 병행한다. 초교파로 진행되며 지역 교회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광주기독단체연합회에 가입도 했다.
 
지난 2012년 3월에 설립돼 창립 1주년을 맞이한 재능기부자들의 공동체, 엘드림의 아름다운 사역 현장을 들여다보기 위해 광주 사직공원에 있는 찻집 너나들이를 찾았다. 너나들이도 물론 장소를 기부했다. 그리고 엘드림의 연습장과 나눔 콘서트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고석원 전도사는 "엘드림을 통해 60개 팀, 2백여 명이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를 위한 복음 사역에 신앙이 없는 재능인들도 동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재능기부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이제는 기부자들의 성향과 기부 대상 교회의 스타일에 맞는 나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엘드림은 매월 첫째 주일 저녁에는 너나들이에서 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물론 작은 교회, 자립대상교회를 후원한다. 또 둘째 주부터 마지막 주까지는 광주 전남 지역의 50명 이하 교회, 자립대상교회를 방문해 나눔 콘서트를 진행한다.
 
전액 자비량으로 이루어지는 재능기부이다. 교통비와 식사비도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해결한다. 오히려 공연에 앞서 전도 물품을 가지고 교회를 위한 길거리 전도 홍보, 중보기도 팀의 기도 후원도 진행한다.
 
엘드림이 지역 사회와 교회에서 재능기부의 트랜드 선도뿐만 아니라 자립대상교회의 지원과 회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엘드림에는 호남신학대학교, 대전침례신학대학교, 광신대학교에 속한 신학생을 비롯해 평신도, 청소년 등 2백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 자녀도 다수다. 10여 명으로 시작된 엘드림의 사역과 순수성이 알려지면서 기부자들의 참여는 급속도로 확대됐다. 소리엘 장혁재 교수, 탈북자 아코디언 연주가 이옥주, 호남신대 댄스팀 엑시드, 광주수피아여고 글리 찬양팀, 복음매직가 최용남, 초원프레이즈, 로페카 12현 앙상블, 작곡가 김민지, 광주하늘소리오카리나앙상블, 광신대 세미한 소리, 요나단 군선교회, 앙상블 아르코, 레인보우패밀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령대도 10대 청소년부터, 40대 후반의 아저씨까지 다양하다.
 
박은호 전도사는 "교회를 방문할 때 보통 재능기부자와 스태프 30여 명이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은 교회 성도님들 10명 이하인 교회가 대부분이다"라며, "찬양 사역과 환경이 열악한 교회들을 먼저 선발해서 방문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작은 교회, 자립대상교회를 위한 재능기부의 손길과 기도를 요청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성경 말씀의 진리 때문일까, 재능기부자들은 매번 공연에서 각자의 은사를 발견하고, 오히려 은혜와 힘을 얻는다.
 
목소리 재능기부 싱어팀장 박준형 씨(광주은진교회)는 "처음에는 음악을 통한 돈벌이를 고민했는데 건강의 어려움을 당하면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며, "내게 주신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출석교회에서는 찬양팀으로 봉사하고, 지역의 작은 교회를 위해 부족한 재능을 기부하면서 은혜와 축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석원 전도사는 "엘드림의 사역 지경이 더욱 넓어지고, 작은 교회와 상처받고 작은 이들을 돕는 일도 우리의 재능이 더욱 크게 사용되길 원한다"며, "재능기부 천사 공동체, 엘드림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와 기도, 사랑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엘드림은 9일에는 건축을 앞둔 작은 개척교회의 일일 찻집에서 재능을 기부할 예정이다. 그리고 작은 교회, 자립대상교회를 위한 전국 '재능기부 네트워크' 조직도 구상 중이다. 재능기부로 성장하는 엘드림의 청사진이 그려진다.
 
가슴 따뜻한 크리스찬들의 아낌 없는 나눔, 재능기부 바이러스가 세상 곳곳에 퍼져 작은 교회에는 힘이되고, 기부자 본인은 참 된 은사를 발견하는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히 맺히길 기대한다.

재능기부 및 공연신청 문의는 http://cafe.naver.com/eldreamlove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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