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 역사

서울공연예술고 역사

[ 아름다운세상 ] 서울공연예술고 역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2월 04일(화) 10:51
[아름다운세상]

故 김은옥권사, 기독교 정신 바탕으로 설립
박재련장로ㆍ김충실권사 부부 기도와 열정으로 헌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서울공연예술고는 4년 전 공연예술계 특목고로 전환하면서 지금의 유명세를 타게 됐지만 역사의 뿌리는 훨씬 오래 전부터 시작된다. 김충실권사의 조모인 김은옥권사(대전영광교회, 93세)가 학교의 설립자로, 통일이 되면 이북 고향땅에 돌아가 학교와 교회를 짓고 싶다는 꿈을 위해 돈을 모은 것이 오늘의 결실로 맺어지게 됐다.

1996년 구 은일정보산업고를 인수하면서 교육의 꿈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알고보니 여러 해 동안 학교 내 소요사태로 혼란이 있었고 낙후된 시설로 도무지 발전가능성을 찾을 수 없었던 것. 당시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던 김충실권사가 행정실장으로, 동아중고등학교 교사였던 박재련장로가 교감으로 부임한 것도 이 즈음이다. 부부는 여리고성을 돌듯 학교를 돌면서 기도했고 10년 여 만에 특목고 전환에 이어 개인 사재를 털어 새 부지를 매입하면서 학교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금도 남아있는 부채가 있지만 학교의 빚이 아닌 부부의 몫이다. "작은 돈에 대해서는 눈이 꼼꼼한데 그냥 하나님이 눈을 가려주신 것 같아요." 17년간 학교 행정의 달인이 되면서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 사무총장까지 맡게 됐다는 김충실권사의 말이다. 남편은 부인을 가리켜 "순종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에스더와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공연예술고에는 연기예술과, 실용무용과, 방송연예과, 실용음악과, 무대미술과 등이 개설돼 있으며 보컬 전공의 경우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랑의 봉사 교육'이 제1의 교육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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