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희생해 세상을 밝힌 사람들,2011년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나를 희생해 세상을 밝힌 사람들,2011년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 아름다운세상 ] 아름다운세상 2011 결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12월 27일(화) 14:22
2011년 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소식보다는 답답하고 슬프게 하는 소식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본보의 '아름다운 세상'면에서는 만큼은 올한해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매주 소개됐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명제는 '글'은 그 글을 읽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된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성립된다. 2011년 한해동안 본보의 '아름다운 세상' 기사를 통해 올 한해 세상에는 어떠한 작은 변화들이 생겼는지 '아름다운 세상' 보도, 그 이후의 소식을 살펴본다.
 
 
본보가 가장 먼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스토리는 마마킴 김상숙권사의 이야기다. 10월 8일자 2820호에 게재됐던 외국인근로자의 어머니로 불리는 '마마킴 김상숙권사'에게는 최근 아들이 생겼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슨 아들이 생기냐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그 사연은 이렇다. 전라도 광주 교도소에서는 지난 10월 가을운동회가 열렸다. 가을에도 불구하고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몇몇 수감자들은 주변의 신문지를 뜯어 고깔모자를 만들어 햇볕을 피했다. 그 수감자가 자리를 뜨면서 버린 고깔모자는 마침 마마킴 김상숙권사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소개된 본보 2830호 9면이었다. 우연히 이 기사를 읽게 된 수감자는 김상숙권사에게 편지를 보내 책을 읽고 싶다고 했고, 김 권사는 책을 보낸 후 지인들과 함께 면회를 갔다. 무기수인 수감자는 얼마 전 예수를 믿기 시작한 초신자였다. 김 권사는 수감자를 아들 삼고 디모데라는 새 이름도 지어주었다. 함께 면회를 간 지인들과도 수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교제를 계속하고 있다. 김상숙권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들로부터 어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다며 기뻐했다.
 
김 권사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말미암아 아들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예수 안에서 가족이 되어 아들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을 보며 하나님이 기독공보를 통해 맺어주신 소중한 인연을 실감하고 있다"며 "아들이 신앙 안에서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독자들이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지난 3월5일자 2792호에 보도된 고 이상양전도사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조용히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1970년대 서울시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천톤의 분뇨가 집결되는 버려진 땅, 망원동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주민들을 섬겼던 그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 보도 이후 그를 기억하는 장신대 동문 선ㆍ후배들과 교수들이 뜻을 모아 이상양전도사 기념사업회를 조직하며, 그의 유지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7월 30일자로 2812호에 보도된 장수사진 찍는 조무연장로 이야기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제2, 제3의 장수 사진가들을 배출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조 장로의 이야기가 보도된 이후 여러 교계언론들이 큰 관심을 가져 조 장로가 인터뷰를 하느라 분주했다는 후문. 무엇보다 조 장로의 이야기가 은퇴자들에게 새로운 사명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5월21일자 2802호에는 장성 한마음공동체(대표:남상도)에서 황토 집짓는 기술을 배운 말레이시아 SIB(Sidang Injil Borneo)교단 목회자와 관계자 20여 명의 이야기가 소개됐었다. 이들은 이때 배운 기술을 토대로 말레이사 나바완지역에 목사관을 건축했다고 한다. 말레이사에 현지 건축인의 기술로 황토 건축물이 완공된 첫 사례가 됐다고. 이 건물의 완공식을 위해 본교단 부총회장 손달익목사가 현지를 방문해 예배를 드렸다. SIB교단은 본교단과 선교 MOU를 체결해 교단간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며, 대형 황토 예배당 건축도 계획중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2월12일 2789호에 소개된 '개척자들'은 지난 15일 화재로 인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생활공간 샘터 공동체가 전소됐다. 목재건물이라 불은 순식간에 생활공간을 전소시켰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함께 생활하던 허철간사가 유리창이 쏟아져 다리에 부상을 입고 수술을 했다. 현재 개척자들에서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던 10명의 공동체 일원들은 인근 대하교회에서 제공한 장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전소된 건물 잔해를 치우는 동시에 새로운 보금자리 건설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세상' 코너에는 올한해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이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주 소개됐다. 지금도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열독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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