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교회 - 오사카교회 30년 끈끈한 우정

노량진교회 - 오사카교회 30년 끈끈한 우정

[ 아름다운세상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10월 27일(목) 14:30
'친구(親舊)'의 사전적 정의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다. 교회 중에는 이러한 친구의 정의에 딱 맞게 오랜 기간 동안 목회자와 성도들이 가깝게 교류하며 사귀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노량진교회(강신원목사 시무)와 오사카(大阪)교회(정연원목사 시무)의 사귐은 깊고 친밀하기로 소문나 있다.

   
노량진교회 강신원목사와 오사카교회 정연원목사(右).


이 두 교회의 사귐은 30년 전인 지난 1981년 10월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교회의 원로목사인 림인식목사(증경총회장)와 고(故) 김덕성목사의 주도로 양 교회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한 세대가 지나는 기간 동안 교제를 이어온 것.


   
두 교회의 친밀한 교류는 선대 목사 시절부터 비롯됐다. 목회자끼리의 강단교류는 물론 장년 뿐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왕래하는 등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창립 90주년을 맞은 일본 오사카교회(정연원목사 시무)를 방문한 노량진교회(강신원목사 시무) 교인들과 현지 교인들.

이 두 교회의 교류가 특별한 점은 자매결연을 맺은 두 목사가 은퇴한 후에도 후임 목사들에 의해 그 친밀한 사귐이 이어져 가고 있다는 것. 보통 전 세대의 목회자 간 이뤄진 자매결연은 새로운 목회자가 오면 자연스럽게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이 두 교회의 돈독한 우정은 더욱 그 빛을 발한다.

이에 대해 강신원목사는 "시작은 어른들이 해놓았는데 재미는 우리가 더 보고 있다"며 "양교회가 오히려 이전 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웃으며 이야기한다. 강 목사는 "양 교회가 한국과 일본에 위치해 있어 서로 떨어져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지금까지 목회자끼리의 강단교류는 말할 것도 없고 교인들도 수차례 왕래하며 활발히 교류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노량진교회 초청으로 오사카교회 성도 29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은 두 교회의 연합당회 모습.


지난 15일에는 양 교회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노량진교회의 초청으로 오사카교회의 정연원목사를 비롯한 29명의 성도들이 노량진교회를 방문해 자신들의 지난 30년간의 끈끈한 우정을 재확인하며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예배에서는 노량진교회 청년들이 오사카교회 성도들을 환영하는 뜻에서 일본어 찬양을 준비해 함께 찬양을 하며, 양 교회 성도들이 감동해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예배 후에는 양교회 연합당회를 열어 지난 3년간 노량진교회의 고등부가 오사카교회를 방문해 일본에서 진행한 비전트립의 성과를 돌아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노량진교회는 3년 동안 노량진교회에서 일본을 갔으니 내년에는 오사카교회의 중고등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연간 예산을 책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다음 세대끼리도 이 우정을 이어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강 목사는 "오사카교회 성도들을 이렇게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다. 이미 여러 번 만났지만 이번 만남은 특히 감동적이다"라며 "서로 찬양하며 눈물을 흘릴 때는 우리가 정말 한 가족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오사카교회의 정연원목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우리 오사카교회가 노량진교회에 빚을 많이 졌다. 우리 오사카교회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성도들이 많은 것을 노량진교회에서 감안해서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고, 특히 오사카교회의 목회자 및 목회자 후보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공부시켜주는 등 고마운 것을 말하자면 끝이 없다"며 "정말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귀한 내리사랑을 베풀어주셨다"며 노량진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 교회의 교류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의 특별한 창립기념일에 축하방문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교회 건축 등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양 교회는 재정을 보내며 응원하기도 했다.

정 목사는 "오사카교회가 건축을 할 때 노량진교회의 당시 담임 림인식목사님께서 한 주일 헌금 전액을 오사카교회 건축헌금으로 전달한 일이 있었다"며 "이에 오사카교회도 지난 2006년 노량진교회 1백주년 기념관을 건축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주일 헌금을 모아 건축헌금으로 보내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교회는 지난 16일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후 17일 실로암안과병원을 방문해 수술실 1실을 기증하고 남이섬 관광을 하기도 했다. 강신원목사와 정연원목사는 "이제 양 교회는 우정을 넘어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라며 "앞으로도 다윗과 요나단과 같이 깊은 영적인 교제 속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함께 이뤄가는 파트너로 손 잡고 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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