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첫사랑 되돌려요

잃어버린 첫사랑 되돌려요

[ 아름다운세상 ] 그림으로 하나님의 향기 전하는 동행넷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07월 07일(목) 09:13

   
▲ 동행넷 정기로 대표
잃어버린 하나님의 사랑을 되찾아주는 감동의 플래시 동영상. 영혼의 갈증을 채워주는 샘물 같은 그림. 수만명의 기독교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있는 동행넷(donghaeng.net) 플래시 카툰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기독교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기독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동행넷은 하루에 1천여 명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올라온 그림에는 수 백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다. 

2001년 처음 시작된 동행넷은 주인공 정기로집사가 제1회 기독만화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한 후, 그동안 그렸던 그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서 출발했다. 미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모닝글로리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또 디자인 제작과 인터넷 콘텐츠 제공회사인 인디즌(INDEZEN)을 운영했던 그는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카툰 웹카드 드라마큐티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WMC)에서는 영상제작을 담당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시 국내에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유행이 일어났을 때, 동행넷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기독교 관련 동영상이 없던 시기에 동행넷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이 때부터 그는 그림을 통해 하나님의 향기를 전하고 자신의 재능을 모두 주님을 위해 쏟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 

동행넷에는 정기로집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양파머리' 주인공이 등장한다. '양파머리'라는 이름은 해외의 어느 독자가 붙여준 이름이라고 밝힌 그는 "동행의 주인공은 하나님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저의 이야기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자연히 자신을 닮은 캐릭터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림은 그린 사람의 특징을 닮게 된다"고 소개한다. 카툰에 나오는 네 가닥 머리카락의 주인공이 자신을 잘 표현했다는 것. 

동행넷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을 거부감없이 소개하고 그리스도인들의 가려운 부위를 긁어줄 뿐 아니라 아픈 부위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읽는 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십자가를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그는 설교 때나 묵상 중, 찬양을 듣거나 산책을 할 때, 전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도 늘 아이디어를 찾아낸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소명'을 꼽는다. '소명'은 그가 '너 어디 가든지'라는 찬양을 감명깊게 듣고난 뒤, 꿈속에서 갈림길에 서서 푯대를 들고 있는 소년의 영상을 보고 시작했다고 한다. "그 장면이 마음 깊이 남았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전체 스토리를 만들어 아내에게 이야기해 주며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명은 자신을 채찍질해주는 그림"이라고 말한 그는 "지금도 소명을 자주 보고 스스로 되새기곤 할 정도로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동행넷에는 그림을 자주 없데이트 하지 않는다. 하나라도 만족하는 그림이 나올때만 그림을 올릴 정도로 무척 고집스럽게 작업한다. "무조건 의무적으로 올려서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그림 하나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그 그림을 위해 오랜 시간 묵상하고 작업에 매달리게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그는 순수한 신앙을 밑바탕에 깔고 시작한다. "동행넷을 시작할 때는 어떠한 길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해 주셨고 그래서 힘이 돼 주셨으며, 더 많은 영감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해 주셨습니다." 요즘 그는 동행넷 뿐만 아니라 블로그 '후라이팬'도 운영하고 있다. 동행넷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라면 '후라이팬'은 대중을 위한 그림 마당이다. 여기에는 사랑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주제에 초점을 두고 그림을 올리고 있다. 오늘도 위로와 격려 회복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 받기를 간구하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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