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성미의 '신앙 이야기'

방송인 이성미의 '신앙 이야기'

[ 아름다운세상 ] 죽음 생각하다 하나님의 딸로 거듭나기까지... "하나님의 칭찬받는 딸 되고 싶어"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09년 12월 10일(목) 10:59
     

▲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성미집사.
/ 사진제공 충신교회

학창시절 자살까지도 생각했던 소녀가 하나님의 딸로 거듭나 누구보다 신실한 신앙인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그우먼으로 처음 불린 여성 방송인 이성미에 대한 얘기다.
 
7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이성미가 22일 서울 동부이촌동 충신교회(박종순목사 시무)에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충신교회 출석 성도인 이성미집사는 이날 자신의 신앙관과 비전을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성미집사는 "목사님께서 간증을 위해 25분의 시간을 주셨다. 간증하려면 밤을 새도 시간이 부족한데, 25분은 입만 떼면 끝날 것 같다. 큰일이다"라는 말로, 성도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간증을 시작했다.
 
이 집사는 "농담식으로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아 밤을 새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집사의 신앙연륜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언급이다.
 
우스개 소리로 성도들과의 소통 간극을 좁힌 이 집사는 학창시절 회상으로 간증을 이어갔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렸지만 중학생 시절 가세가 기울어 끼니 걱정을 하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늘 죽음을 머릿속에 떠올렸어요. 현실이 힘들었고 언제 어떻게 죽을까를 고민했던 시절이었죠."
 
고등학교 졸업 후 방송국에 입사해 개그우먼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외롭고 허전한 마음은 계속됐다고 이 집사는 전했다. 그런 와중에 충신교회 박종순목사의 인도로 신앙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모 방송에서 미혼모 시절의 설움을 밝힌 데 이어 간증집회에서도 가정에 얽힌 과거사를 털어놓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러나 이 집사는 "신앙을 통해 마음가짐을 변화시켜 솔직한 고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저도 예전에는 마음에 가시가 많았어요. 그래서 누군가 상처가 되는 부분을 지적하면 '그래, 나 상처있다. 어쩔래'라고 덤비는 식이었죠. 그러나 여호와라파의 하나님께 나음을 받은 후 제 자신을 사랑하고, 또한 남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지요."
 
신앙철칙은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않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감사해야 겸손해지고, 또 기도를 게을리하면 악한 것들이 틈을 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녀 훈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집사는 "율법만 강조한 바리새인처럼 아이들을 엄하고 규칙에 얽매이게만 키웠다"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교육에 대한 깨우침을 주셔서 그대로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리신앙'이 됐을까? 골프선수를 준비하던 아들은 돌연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겠다며 현재 신학대 입학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집사는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이 집사는 "하나님께서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을 주셨다"며 "하나님께 칭찬받는 딸이 되고 싶다. 북한선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집사의 성경 속 신앙 롤모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진 구레네 시몬이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서 주변에 힘들어 하는 동역자가 있다면 그 짐을 나누고 싶어서라고 한다.
 
"누군가 힘들어 할 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갈 수 있는 넉넉한 사람이 되기를 바래요. 그래서 많은 이들을 섬기는 것과 그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을 허락해 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어요."

   
▲ 사진 좌로부터 이성미집사, 방송인 이영자, 박미선, 김영철, 송은이씨./ 사진제공 충신교회

*충신교회 연예인선교회
충신교회에는 연예인선교회가 있다. 충신교회에 출석하는 연예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신앙상담을 주고받는 이 모임에서 이성미집사는 회원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으로 개그우먼 이경실 박미선 이영자 송은이 김영철, 탤런트 김석훈과 한상진, 가수 황보 등이 활동한다. 이성미집사는 이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동역자들"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우정을 넘어선 끈끈한 신앙교제를 나누고 있다.
 
이성미집사의 간증집회에는 선교회 회원들도 참석해 경청했다. 김영철씨는 이성미집사에 대해, "내 신앙 관리를 해주는 삶의 매니저"라고 표현했다.
 
김석훈씨와 황보씨는 "신앙적으로 언제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자씨는 "죄의식에 빠진 나에게 사랑을 전했으니, 아픔을 치료하는 연고나 다름없다"고 추켜세웠다.

박미선집사는 이성미집사가 캐나다에 있을 때도 수시로 국제전화를 통해 신앙상담을 할 정도로 영적인 교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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