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리더십으로 다음세대 품어라"

"공감하는 리더십으로 다음세대 품어라"

[ 여전도회 ] 제33회 교육세미나에서 강은도 목사 특강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4월 24일(수) 15:17
여전도회원들이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교육세미나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지시보단 반응해주고 이끌어내주는 리더십 필요
수용성·공감성 뛰어난 여성, 여전도회의 강력한 힘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라


교회 내 세대 간 격차가 커지고 다음세대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이 이해받지 못하는 가운데, 카리스마로 조직을 끌고 가는 리더십이 아니라 반응하고 공감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이에 여전도회원의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33회 교육세미나에서 강은도 목사(더푸른교회)가 '여전도회의 리더십'을 제하로 특강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가 지난 4월 23일 여전도회관에서 개최한 제33회 교육세미나 중 강은도 목사(더푸른교회)가 '여전도회의 리더십'을 제하로 강의하며 위와 같이 주장했다. 강 목사는 공감성이 뛰어난 여성의 특징을 통해 변화된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리더십과 관련해 그는 "과거 리더십은 딱딱 정해주며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러나 요즘은 교육자가 놀라며 반응해주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느냐, 이거 진짜 멋있다'며 상대의 행동과 능력을 잘 끄집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한 리더십이 됐다"고 주장했다.

변화된 리더십의 사례로 강 목사는 '윤식당'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그는 "70대 할머니, 40대 아저씨, 20대 아가씨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사실 한국사회에선 이들이 함께 대화하기가 어렵다"며 "프로그램의 사회과학적 메시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윤식당에 출연한 윤여정 배우에 대해 그는 "참 멋진 역할을 했다"며 "윤 배우는 '내가 뭘 도와줄까'라고 묻고,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렇게 하면 너무 좋겠다'고 맞장구치고, 누군가가 '제가 할까요?'라고 하면, '해봐, 그런 방법이 있었네'라며 격려해줬다"고 설명했다.

개회예배는 교육문화부 주영복 부장이 인도했다.
강 목사는 이러한 리더십을 교회에서 여성들이 잘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은 수용성과 공감성이 뛰어나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함께 울어준다"며 "여전도회원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드러나도록, 주님께서 여전도회원을 부르셨다"고 말했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박한수 목사.
한편 교육세미나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교육문화부(부장:주영복)가 주관했다. 이날 개회예배는 교육문화부 주영복 부장, 전국연합회 송정경 부회장의 기도, 이미경 회계의 봉헌기도,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의 '기도에 길이 있다!' 제하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됐다.

박한수 목사는 "현재 출산율이 매우 낮지만 과거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며 정책 기조가 잘못되었듯이, 한국교회도 1960~1990년대에 부흥할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30년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교회에 다른 문제도 있지만 우선 '기도'부터 회복해야 한다"며 "여전도회원들이 먼저 깨어 기도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여전도회원들이 눈물로 기도해서 교회와 주의 종, 총회, 신학대학교를 깨워 달라"고 요청했다.


최샘찬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