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좇아서

꿈을 좇아서

[ 가정예배 ] 2024년 4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인주 목사
2024년 04월 20일(토) 00:10

김인주 목사

▶본문 : 창세기 37장 1~11절

▶찬송 : 380장



요셉은 일평생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성장하였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였지만, 그럴수록 형들은 시기하였다. 특별한 대우를 받는 동생을 두고서 형들은 의견을 모으고 죽이려 하다가, 미디안 상인들에게 넘겼다. 돌아오지 못하는 먼 곳 애굽으로 끌려갔지만, 머물던 집에서 주인에게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일꾼이 되었다. 그러나 주인의 아내가 그를 눈여겨보다가 정욕의 제물로 삼으려 하였다.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자, 졸지에 주인의 아내를 건드리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감옥에서도 갇혀있던 신하들의 꿈을 해석하면서 그의 지혜는 인정받았다. 수감되었던 두 신하에게 나타난 꿈은 비슷하면서도 전혀 결말이 다른 내용이었다. 몇 해가 지나서 바로는 이해할 수 없는 꿈을 꾸었고, 누구도 그 내용을 쉽게 풀어내지 못하였다. 요셉은 마침내 바로의 꿈을 해석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요셉의 인생 여정을 읽으면서 그 배후에서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된다. 다른 족장들의 이야기에서처럼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시는 장면은 없지만, 그분의 선한 손길은 늘 요셉을 보살피며 도와주고 있었다.

요셉은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아 그의 형제들로부터 시기의 대상이 되었다. 어린 요셉이 황당한 꿈을 꾸자, 숨기지 않고 드러내어 말하였다. 형제들과 밭에서 곡식을 묶고 있었는데, 그의 단은 일어서고 형들의 단이 둘러서서 절하는 꿈이었다. 형들은 격렬하게 반응하였다. 우리가 너에게 절을 하겠느냐는 것이었다. 다음에는 해와 달과 별들이 자기를 향하여 절을 하는 꿈을 꾸었다. 이제는 아버지도 책망하였지만, 소년은 꿈을 마음에 담아두었다.

그의 꿈은 당시의 질서와 문화를 완전히 뒤엎는 내용이었다. 가족들 사이에서 질서에 순응하면서 평생을 안전하게 사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인생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려 하는 강한 의지와 삶의 열정이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낙관적이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택하는 그의 성품이 거기 배어 있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그의 소망을 하나님이 지탱하셨고 실현하도록 도와주셨다.

요셉은 평생 천진하게 살았다. 세상의 질서나 인연, 그리고 환경은 삶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당당하고 의연하게 처신할 수 있었다. 조건에 따라 쉽게 흔들리며 자신의 목표를 잃어버리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처세술과는 다른 가치관과 품성의 사람으로 살았다. 때로는 오해를 받지만, 어려울수록 숭고한 목표와 고결한 태도는 이웃들을 새로운 국면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리스도인이란 요셉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미래를 향하여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마음을 열고 용기를 가지고 나아간다. 때로는 무시당하고 손해를 입고 살아가는 처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분이 우리를 지키신다.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새로운 일들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오늘의 기도

분주한 삶 가운데서도 주님의 나라를 향한 소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의 갑옷을 입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인주 목사/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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