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 치면 사표 내는 MZ세대, 인정하고 수용하자"

"야단 치면 사표 내는 MZ세대, 인정하고 수용하자"

[ 여전도회 ] 계속교육원 1일 수련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4월 03일(수) 10:42
계속교육원 1일 수련회에서 정성진 목사가 '시대를 분별하라' 제하로 설교했다.
1일 수련회, 정성진 목사 '시대를 분별하라' 설교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울어 달라"
"악한 시대, 소망 없는 세상에 교회가 사는 법"


"MZ세대는 야단 치면 사표 냅니다. 보릿고개를 겪지 않아서 배고픔을 모릅니다. 유럽의 맛집을 가기 위해 사표 낼 만큼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합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 계속교육원(이사장:김순미)이 1일 여전도회관에서 개최한 '1일 수련회' 중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가 MZ세대 특징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하면서, 여전도회원들이 사회의 동향을 파악해 교회를 섬겨줄 것을 요청했다.

'시대를 분별하라' 제하로 설교한 정 목사는 MZ세대에 대해 "1980년생부터 밀레니엄세대, 1995년생부터 Z세대라 하는데, 유튜브 쇼츠에서 회사 부장이 9시 정각에 출근하는 신입에게 '너 좀 일찍 오면 안 되냐?'고 물으니, 신입은 '9시 출근인데 부장님은 왜 일찍 오십니까?'라고 답했다"며, "교계에서도 전도사 부교역자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듯이 이들의 특징은 '야단 치면 사표 낸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첫 자급자족한 것이 1971년인데, 10년간 보편화된 후 배고픔이 없어진 세대가 80년대"라며 "이들은 배고픔을 모르고 개인주의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들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가 사회의 동향을 지켜보며 그들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MZ세대의 특성과 반대되는 교회 문화를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 쇼츠는 단 1분 만에 세태를 설명하듯이 사회에서 재미있는 것은 다 짧지만, 교회 목사님 설교는 40분"이라며 또한 "평균 은퇴 나이가 50세 전후로 조사됐는데 당회 평균 나이는 60세다. 은퇴한 남자들이 당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세상과 싸우면 진다"고 말했다.

교회에 온 다음세대에 대해 그는 "찢어진 바지를 입고 교회를 오거나, 여성들이 민소매를 입고 교회에 오면 될까?"라고 묻고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노랑머리면 어떻고 찢어진 옷이면 어떤가. 교회에 와주시면 감사하다"라며 "내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고민하는 것이 신앙의 자세다. 우리가 교회로 부름받았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다음세대가 교회를 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그는 "코로나의 진원지가 교회라고 오해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천지도 있었고 믿음 좋은 사람들이 예배를 강행해기도 했다"며 "젊은이와 지식인들은 광화문에서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사를 통해 교회를 봤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여전도회원들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울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부모님과 예수님의 희생처럼, 하나님의 사랑처럼 조직을 위해 나를 드려야 교회가 산다"며 "시대는 악하고 세상에 소망은 없지만,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면 교회는 살아난다. 그것이 교회가 사는 법"이라고 말했다.

계속교육원 김순미 이사장.
이날 예배는 계속교육원 김순미 이사장의 인도로 이명우 부이사장의 기도, 에벤에셀중창팀의 특송,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됐다. 이후 1일 수련회는 개그맨 정영진 MC가 진행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진행됐다.

계속교육원 김순미 이사장은 "계속교육원에서 교육 받은 여러분이 교회로 돌아가셔서 목회의 협력자, 동역자로서 일해 달라"며 "변화하는 시대 가운데 교회와 사회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귀한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계속교육원은 5월 20일 오전 10시 여전도회관에서 종강예배를 드리고 찬양경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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