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회기 총회 주제에 거는 기대

109회기 총회 주제에 거는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4월 01일(월) 18:00
코로나 이후 엔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교인 수 감소로 인한 침체된 예배현장, 다음 세대들의 감소 현상, 정치이데올로기에 따른 좌우 대립과 갈등 양상, 세속주의적 가치관과 물질주의, 기후환경의 위기, 사회적 신뢰도 하락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 한국교회를 온전하게 세워 갈 수 있는 대안은 과연 무엇인가? 한국교회 정체의 위기를 논하면서 그 대안으로 일상의 삶을 통한 선교를 강조하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종종 거론되기는 하였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오늘날 교회의 총체적인 위기는 더욱 근원적인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제109회기 주제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37:14, 행9:31)'로 정해졌다. 이는 위기의 상황을 돌파하며 부흥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근원적인 힘은 바로 성령의 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에스겔은 마른 뼈가 가득한 소망이 없는 골짜기에서 하나님의 생기로 인해 큰 군대가 살아가는 것을 환상을 통해 보았다. 국가적 멸망의 아픔을 겪고 절망에 사로잡힌 이스라엘을 일으켜 세우고 회복시킨 힘은 바로 성령의 능력이었다. 초대교회가 재산과 소유를 팔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도 평안하고 든든히 서갈 수 있었던 힘도 바로 성령의 능력이었다.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더욱 간구한다면,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이전의 상황보다 더욱 풍성한 성령의 선물을 주실 것이며, 더욱 진리를 사모하게 하실 것이고, 선한 열매를 더욱 풍성하게 맺게 하실 것이다. 우리는 더욱 성령의 능력을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교단 산하 모든 교회와 한국교회를 회복, 부흥시키시고, 성화시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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