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의 의미, 세상에 전하자

부활절의 의미, 세상에 전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3월 26일(화) 13:54
부활의 아침이 밝았다. 코로나19의 종식이 지난해 5월 선언된 것을 감안하면 공식적으론 팬데믹 이후 첫 부활절이다. 영락교회에서 열렸던 지난해 부활절 예배까지만 해도 성가대 전원과 교인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당시 부활절 예배에서 한국교회는 '교회가 하나되어 사회를 위로하고 희망의 빛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국가의 화합, 남북의 통일을 앞당기며, 전쟁과 환경 파괴의 위협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여전히 교회는 하나되지 못했고,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졌으며, 전쟁과 재해로 인한 고통도 줄지 않았다.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

2024년 부활절, 힘 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생명, 치유, 회복, 희망을 전하신 그리스도를 기억하자. 또한 그분이 십자가 상에서 겪으신 고통을 생각하자.

부활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 중에도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이유가 된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명패가 붙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조롱하기 위해 '왕'이라고 불렀지만,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우리를 다스리는 진정한 왕이시다. 부활주일을 맞아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분이 우리에게 부탁하신, 생명, 치유, 회복, 희망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교회가 되자.

'그리스도의 죽음이 나와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당시 사람들처럼 오늘의 세상은 그 분의 부활에서 어떤 의미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모두에게 의미를 갖도록 하는 일이 오늘 한국교회가 하나돼 이뤄야 할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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