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말하는 '십자가 영성'

영화로 말하는 '십자가 영성'

문화선교연구원,필름포럼 '2024년 사순절, 부활절 영화 추천' 소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3월 10일(일) 21:42
십자가의 영성을 더 깊게 묵상해야 할 사순절 기간, 교회공동체와 기독교인이 보면 좋을 영화가 소개됐다.

문화선교연구원과 필름포럼은 사순절 기간, 기쁨의 부활을 기대하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깨닫고 소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사순·부활 추천영화'를 공개했다. 큐레이터 임주은 목사는 "연약함과 고통 속에서도 사랑과 연대가 빛나며, 죽음과 희생을 넘어 풍성한 나눔과 섬김이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 이 땅의 현실 가운데 한국교회가 아름다운 생명문화를 꽃피워 나가길 소망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바튼 아카데미

미국 |코미디| 133분| 2024.02.21 개봉

인간의 외로움과 새로운 가족의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코메디 영화지만 생각없이 웃을 수만은 없는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크게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외로움과 대안가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담고 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다. 미국 뉴잉글랜드 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폴'은 가족이나 이렇다 할 친구 하나 없이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중년 남성이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 기숙사에 남아야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집에 가기를 열망했으나 허사가 된 '앵거스', 거기에 아들과 사별한 기숙사 주방장 '메리'. 영화는 이 셋의 외로운 학교 '지킴이' 생활을 통해 상처를 안고 홀로 견뎌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영화는 제96회 아카데미 5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제81회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과 여주조연상을 수상했다.



갓랜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외 |드라마| 143분| 2024.02.28 개봉

또 한편의 영화는 '갓랜드'다. 영화의 배경은 19세기 아이슬란드다. 덴마크의 젊은 사제 '루카스'는 아이슬란드의 외딴섬에 교회를 완공하고 그 곳 주민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사역을 떠난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혹독한 자연,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는 그의 길을 순탄하게 두지 않는다. 루카스는 이 땅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점차 자신의 목적과 사명, 도덕으로부터 길을 잃기 시작한다. "광활하고 혹독한 자연 속에서, 우리가 가진 종교 속 신은 어떤 모습인가?"라고 묻는 이 영화는 광활한 자연의 모습과 종교를 향한 인간의 고찰을 그대로 담아 극찬을 받았다.

이 두 영화는 현재 필름포럼에서 상영 중에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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