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시게 빛나는 두 기독 청년의 이야기

눈 부시게 빛나는 두 기독 청년의 이야기

이름도 신앙도 닮은 두 기독청년, 생명나눔 스토리 '훈훈'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3월 08일(금) 16:47
부활절을 앞두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삶의 고백들을 나누는 두 기독 청년의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도 신앙도 닮은 '지원씨의 이야기'다. 두 청년은 고백한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어요"

임지원 씨는 지난 1월 엄마 이숙경 집사를 췌장암으로 잃었다.

조건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 보고 있어도 늘 보고 싶은 엄마가 췌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 "하나님이 진짜 있을까?"의심했다.

동전을 모아서 삼겹살을 사먹어야 할 정도로 녹록치 않은 생활이었지만 엄마는 늘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일까. 엄마는 췌장암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딸을 안심시켰다.

"지원아, 엄마를 통해 보여주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을 거야. 엄마가 아무리 아파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통에 비할 수 있겠니? 엄마는 내일 죽어도 천국소망이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아"

예수님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인생이라고 말해오던 엄마는 눈 감는 순간까지 "나를 통해 누군가가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고 교회에 나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각막을 기증했다.

의식을 잃기 전까지 "생명을 나누고 싶다"는 엄마는 그렇게 또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가셨다.

눈 감은 엄마를 비추던 그 아름다던 햇살을 느끼면서 지원씨는 천사가 엄마를 데리러왔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예수님과 함께 걷고 있겠구나"

여기 또 한명의 청년. 서지원 씨는 17살 때 눈꺼풀이 각막을 깍아내리는 '원추각막증'을 진단받고 시력을 상실했다.

암흑이라는 공포. 그러나 개척교회 목회자의 딸이자 6남매의 맏이인 지원 씨는 두려움과 슬픔을 꾹꾹 삼켜야했다.

각막이식을 받으려면 10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 각막이 깍여나가는 고통 속에서 밝게 빛나던 꿈도 희망도 모두 잃어갈 때 "하나님이 정말 원망스럽다"고 기도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서 "너무 괴로운 고통이지만 그럼에도 이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게 해주세요"라고 속삭였다.

그렇게 세상은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기도를 하고 일주일 만에 수술을 하게 됐고,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을 때 지원 씨는 약속했따.

"잘 보이는 두 눈으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나누면서 하나님 사랑 흘려보낼께요."

빛을 되찾은 지원 씨는 신앙인으로서 더욱 성숙해졌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새생명은 나 혼자 잘 살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하나님 마음 나누고 하나님 증거하는 데 쓸거에요."

이 영상은 사랑의장기운동본부 유튜브 채널 '다줄거야TV'에 공개된 것으로 부활절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두 청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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