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넘어 이웃과 함께 창립 기쁨 나눠

교인 넘어 이웃과 함께 창립 기쁨 나눠

시흥교회 창립 120주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 진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1월 26일(금) 15:15
창립 120주년 기념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김형일 목사.
지난해 창립기념주일에 3대가 함께 출석하는 교인들이 나와 축하 케이크 촛불을 불고 있는 모습.
서울관악노회 시흥교회(김형일 목사 시무)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교인들은 물론 지역사회와 그 감사의 마음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시흥교회는 지난해 12월 3일 120주년 기념 임직식으로 장로 4명, 안수집사 11명, 권사 20명을 교회의 일꾼으로 세운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 2~6일에는 5명의 목회자를 초청해 120주년 기념 신년 특별새벽기도회로 새해를 열었다. 신년 특별새벽기도회에서는 담임 김형일 목사가 다음세대들을 강단으로 불러 한명 한명 축복기도를 해주었다.

오는 2월 4일에는 창립 120주년 감사예배를 드린다. 오전예배시에는 교회의 오래된 향나무를 베어 십자가 목걸이 300개 이상을 제작해 다음세대들에게 걸어주며 믿음의 대를 이어줄 것을 당부할 예정. 또한, 200주년에 새로운 십자가 목걸이를 만들 수 있도록 교회 내 새로운 묘목을 심어 '신앙의 대'를 잇는 상징물으로 가꿀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인기가수 남진 장로를 초청해 간증집회를 열어 오랜 기간 교회를 지켜낸 부모세대들을 위한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11월 18일~20일에는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를 초청해 '120주년 기념 말씀사경회'를 가질 예정이며, 올해 창립 120주년 기념 행사로 사경회(매 계절마다), 전교인 체육대회 및 야유회, 지역사회 불우이웃돕기, 지역주민 초청 특별문화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교회는 매년 추수감사주일 헌금을 금천구청과 연계해 금천구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고액기부자로 선정되어 있을 만큼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다.

한편, 시흥교회는 1904년 2월 7일 언더우드 선교사가 시흥리 배씨 사가에서 첫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됐다. 당시 언더우드 선교사는 "오늘 사망의 빗장을 부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어둠 속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이 한국 백성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며 교회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가르침 속에 시흥교회는 일제 치하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박해를 받으면서도 신앙을 지켰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진행되던 시기 시흥교회는 차관영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시흥 지역 주민들과 고난과 슬픔,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신앙 공동체로 발전했다.

비록 2010년 초반 교회 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시련을 이겨낸 후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을 때까지 평안과 건강성을 지켜나갔다.

담임 김형일 목사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흥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합력할 것"이라며 "시흥교회가 샘이 깊은 물처럼 마르지 않고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준 총회와 서울관악노회, 기도로 동역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창립 120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표현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