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종교 자유 억압 여전히 성행"

"전세계 종교 자유 억압 여전히 성행"

미 국무부, 북한 등 12개 국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1월 05일(금) 15:06
지난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관련 발표를 하는 모습.
2023년 종교자유 보고서 표지.
미국 정부가 북한을 22년 연속으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종교 자유에 대한 억압이 여전히 성행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을 비롯한 △미얀마 △중국 △쿠바 △에리트레아 △이란 △니카라과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총 12개 국가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 (CPC))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관여하거나 이를 용인한 특별감시국가로는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모로 △베트남을 지정했다.

알 샤밥, 보코 하람, 하야트 타흐리르 알 샴, 후티스, IS-사헬, IS-서아프리카, 알 카에다 계열사인 자마트 나스르 알-이슬람 왈-무슬림, 탈레반은 특정 우려 대상으로 지정됐다.

미국은 지난 1998년 클린턴 정부 당시 국제종교자유법 제정 이후 매년 전세계 거의 200개 국가와 영토의 종교자유 현황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보고서인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는 학대에 대한 사실을 밝히고 종교적 박해의 희생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작성된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5월 발간한 '2022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이 종교 활동에 관여하는 개인들에 처형과 고문, 체포, 신체적 학대를 가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 연방정부 산하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북한을 포함한 17개 국가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권고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1998년 의회가 국제종교자유법을 통과시키고 제정한 이후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이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 목표였다"며 "정부는 전 세계의 너무 많은 곳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소수 공동체 구성원들과 그들의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 집단 폭력과 투옥, 초국가적 억압, 종교 공동체에 대한 폭력에 대한 요구와 같은 학대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해에도 너무 많은 정부들이 그들의 국경 내에 있는 종교 공동체 구성원들을 계속해서 목표 삼아 자유를 제한하거나 박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나라들이 계속해서 배교, 신성모독, 개종금지법과 관련 정책을 입법하고 시행하고 있으며, 이 법들은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발표해 전세계적으로 종교 자유가 억압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보고서에서는 정부가 교육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권에서 탈레반은 성인 여성 및 여아에게 종교라는 이름으로 여성과 소녀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계속 강탈하고 있고,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여전히 여성에 대한 납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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