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 통해 잘못된 역사 수정

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 통해 잘못된 역사 수정

[ 창간기획 ] 중고등부전국연합회 창립총회 역사 오류 수정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1월 08일(월) 21:18
중고등부전국연합회는 본보 아카이브를 통해 창립총회 역사 오류를 바로잡았다. 사진은 제44대 회장을 역임하고 50년사편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기상 장로.
"창립 역사의 오류를 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를 통해 바로잡았습니다."

교회학교 중고등부전국연합회 50년사편찬위원회(위원장:박기상)는 지난 2022년 가을, 50년사 편찬을 준비하는 사료수집 회의를 하며 깜짝 놀랐다.

그동안 연혁에 제1회기가 '1975년 9월에서 1976년 8월까지'로 기록되어왔는데, 본보 아카이브의 기사 1974년 10월 5일 자 1면에 "교회학교 중고등부전국연합회 창립총회가 1974년 9월 19일에 개최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본보 아카이브를 통해 창립총회(제1회기)가 1975년이 아닌 1974년인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재차 검증을 거쳐 역사를 바로잡았다. 이후 정기총회 회의록이나 각종 공식문서에도 연혁을 수정했다.

제44대 회장을 역임하고 50년사편찬위원장을 맡은 박기상 장로(시온성교회)는 "중고등부전국연합회 초창기 자료가 너무 없어 편찬위원들과 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로 50년 전 기사를 검색하며 자료를 수집하던 중 창립총회 내용을 발견하게 됐다"며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됐다. 정기총회에 헌의를 해서 회기 표기와 시작 및 종료 월의 오기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편찬위원회는 위원장 박기상 장로와 총무 백항기 장로, 편집팀장 이석주 장로 등 11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기획팀, 수집팀, 편집팀, 디지털팀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그런데 편찬위원들은 왜 본보 아카이브를 역사물 구성의 확증자료로 삼았을까? 한국교회의 공기(公器)라는 본보에 대한 신뢰성이 담보됐기에 검토의 도구로 활용한 것으로 전했다.

중고등부전국연합회 50년사편찬위원회 위원들이 회의를 갖고 있다.
편찬위원장 박기상 장로는 이전부터 본보 아카이브를 활용해왔다. 박 장로와 그가 시무장로로 있는 시온성교회(최윤철 목사 시무)는 지난 2019년 본보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1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중고등부전국연합회 50년사는 창립 만 50년이 끝나는 2025년 9월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설립 이후 첫 역사기록물 형태의 책으로 출판된다.

50년사에는 역사를 구분해 선교활동과 정례 프로그램, 협의회 소식들 등이 600페이지 분량으로 담기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A4용지 1만 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관련자료를 수집했다.

편찬위원장 박기상 장로는 본보 아카이브를 직접 활용해온 경험을 토대로 "아카이브는 역사의 온전한 보존과 더불어 후대에 신앙선배들의 발자취를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로 알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카이브는 사실적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다. 교회역사는 신뢰가 있어야 하며, 그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최적합한 방안은 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기상 장로는 평소에도 기록의 가치를 높게 여기고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장로는 과거 시온성교회 50년사 편찬 총무로 활동하며 50년사를 펴냈고, 영등포노회 장로회 70주년 기념집과 부친 박병식 장로의 회고록 등을 발간했다. 총회와 노회, 연합회 활동에서의 책자와 순서지, 교회 주보 등을 폐기하지 않고 계속 보관해오고 있다.

박 장로는 "우리는 선대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섭리역사와 신앙유산을 잘 계승하여 후대에 이어줄 사명이 있다. 전통의 계승은 구두로도 중요하지만 기록물로 남겨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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