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삶 '천로역정', 설교로 재구성

신앙인의 삶 '천로역정', 설교로 재구성

인터뷰-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 출간한 조성래 목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3년 11월 30일(목) 14:14
동숭교회 사찰집사로 섬김을 시작해 30년 간 목회자의 길을 걸은 조성래 목사(광명만나교회)가 천로역정을 소재로 한 설교집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도서출판만나)'를 출간해 화제다. 사찰집사로 일하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한 조 목사는 이후 서울장신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목연)을 거쳐 1994년부터 양평백석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했다. 양평백석교회는 동숭교회 창립 40주년 기념교회다.

조 목사는 "당시 동숭교회가 직원 한 사람을 더 고용하고, 나에게도 월급을 줘 신대원 과정을 마치도록 했다"며, "부목사도 아닌 사찰집사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사역지를 정해 파송까지 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귀한 일"이라고 말했다.

1996년 목사고시에 합격한 조 목사는 2005년 광명만나교회로 사역지를 옮겼으며, 지금까지 30년 동안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조 목사는 사찰 생활 10년을 '30년 목회의 동력이 된 섬김과 훈련의 시간'으로 비유했다. 동숭교회와 교인들은 조 목사가 사역 초기 임지를 옮길 때 필요를 살피고 도움을 제공했다.

'천로역정'을 강해설교의 주제로 삼은 것은 '책이 쓰여진 1600년대와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나서다. 조 목사는 천로역정의 내용에 연결된 성구를 찾고, 신앙인이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한 성경적 답을 찾아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성도들이 어떻게 결단해야 할지 성경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책은 △절망 속에서 방황하는 인생 △믿음 안에서 새로운 출발 △무거운 죄짐을 벗어버리다 △믿음이 성숙하는 과정 △풍성한 은혜의 삶의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조성래 목사는 "신앙인들이 스스로 순례자임을 깨닫고 믿음의 길을 걷도록 돕기 위해 천로역정을 설교집으로 만들었다"며, "교인 중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고 천국에 들어간다면 목회자에게 가장 큰 축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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