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전국으로 확산돼야

치유, 전국으로 확산돼야

[ 사설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3년 11월 07일(화) 10:19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전국의 목사·장로를 초청해 진행한 '13개 시도별 치유세미나 및 연합부흥성회'가 10일 충북 지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총회는 매번 회기를 시작하며 지역별 세미나를 열어 주제에 따른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노회들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세미나가 예배의 회복과 전도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영적인 치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총회는 세미나와 별도로 연합부흥성회를 열어 지역에서 치유의 불씨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부흥성회 참석자들은 신앙인과 화해자의 사명을 돌아보며 교회와 이웃을 위해 기도했다.

총회 주제사업을 위한 세미나는 '한 회기 동안 총회, 노회, 교회가 어떻게 협력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지 모색하는 자리'다. 세미나가 출발점인 셈이다. 그동안 13개 시도를 순회하며 치유의 불씨를 마련했다면, 이제 전국의 교회들로 치유의 열기를 확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세미나 참석자들은 자신이 소속된 교회에서 예배, 기도, 전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부분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총회 역시 세미나를 끝으로 이후 과정을 교회에만 맡겨둬서는 안 된다. 교회가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수 있도록, 노회와 협력해 필요한 교육과 자료를 지원해야 한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경기 회복이 더 간절한 것처럼 치유와 회복 역시 농어촌의 작은 교회들에게 더 절실할 수 있다. 그 동안은 규모가 큰 교회를 중심으로 세미나와 부흥성회가 진행됐지만, 이제는 진정으로 회복이 필요한 작은 교회들을 찾아가는 열심도 필요해 보인다.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모든 교회들의 염원인 '치유'가 이번 108회기 동안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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