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디톡스 외 3권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0월 28일(토) 18:35
마음 디톡스

노희송/두란노

몸에 독소가 쌓이면 병이 되듯, 마음과 영혼에도 독소가 쌓이면 병이 든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관계 가운데서 독소들이 쌓인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혹은 교회에서 살아가며 독소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 마음에 쌓이고 있다. 평상시 우리는 이 독소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문득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이 독소가 우리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습관으로 노출되어 우리를 지배하곤 한다.

이처럼 마음의 독소가 우리 삶의 심층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몸의 디톡스(해독)에 비해 마음의 디톡스는 소홀히 한다. 저자는 우리는 몸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많은 독소에 노출되어 살아간다며 영적 디톡스, 마음의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앙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회복과 용서, 평안으로 향하는 길을 제시하는 점이 인상적인 책이다.



크리스천 청소년 고민 상담소

이정현/생명의말씀사

진로, 입시 스트레스, 관계, 술과 담배 등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던진 4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은 책이다. "시험 기간에도 교회에 꼭 가야 하나요?"와 같은 '순한 맛' 질문부터 "가끔 야동을 보는데요, 야동을 보는 게 죄인가요?" 등 교회와 가정에서 나누기 어려운 '매운 맛' 질문까지 담겨있다. 교회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청소년기는 "질문하는 시기"라며 자신의 인생에서 신앙적으로 중요한 질문이 생겼을 때, 신앙 공동체가 이를 해결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목회적 관점에서 청소년들이 내민 솔직한 질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답해주는 점이 인상적인 책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을 때 △나의 꿈을 찾고 싶을 때 △천국과 구원 그리고 죽음에 대해 묻고 싶을 때 △사랑과 연애가 궁금해질 때 등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의 삶을 살아내고자 분투하는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성경적 관점을 제공한다.



자빠져 있어도 사랑해

크리스틴 장 지음·심효섭 그림/세움북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묵상집이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며 발견한 일상의 특별함들을 담았다. △가족 이야기 '남편' △가족 이야기 '자녀' △인생 이야기 '사람' △인생 이야기 '삶' △하나님 이야기 등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마치 시집처럼 짧은 분량의 묵상들이 여럿 담겨 있다. 소소한 일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저자만의 독특한 문체가 인상적인 책이다. 저자가 전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피식 미소를 짓게 된다. 왜냐하면 저자가 살아가는 일상과 그 가운데 느끼는 것들이 이 곧 우리의 이야기이자, 속마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에는 각 장마다 해당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들이 수록돼 있는데, 이는 내용을 한층 더 풍부하고 재밌게 느끼도록 돕는다. 바쁘고 메마른 일상 속, 곳곳에 숨어있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김유복/죠이북스

'허무한 세상에서 행복을 누릴 수 없을까?' 등 12가지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전도서를 통해 찾아가는 책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포기와 체념에 익숙해진 채 살아간다. 근래 유행한 N포 세대, 욜로 등의 용어 뒤에는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는 삶에 대한 기대를 버린 자조적인 태도가 숨어있다. 이런 세태 속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복을 받는다는 신명기나 지혜로운 자가 부와 존귀를 얻는다는 잠언보다는, 선하고 지혜롭게 산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말에 이르는 것은 아니라 말하는 전도서가 우리의 현실을 더 잘 말해 주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저자는 전도서가 단순히 현실을 비관하며 "모든 것이 헛되다"는 생각만 심어주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헛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얘기한다. 하나님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삶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소소하지만 참된 행복의 길을 안내한다.


김동현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