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의 구별된 삶

[ Y칼럼 ]

최형우 청년
2023년 10월 25일(수) 09:15
하나님을 아는 크리스찬이라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한 번씩 해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 어떻게 하면 일상 속에서 구별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나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기획자이자 행사를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 강사이다. 교회의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이나 학교 지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내 분야에서 세상의 동종업계 종사자와 크리스찬인 내가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해보았지만 나에게는 특출난 부분이 딱히 없는 것 같았다. 춤을 일 년간 배워보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한 후 성경적인 스토리가 있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지만 춤을 배우다 바쁘다는 핑계로 멈추게 되었다. 또한 프로그램을 독특하게 구성해 완전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되어 결국 중단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시도 끝에 나만의 옷을 찾게 되었는데 크게 두 가지를 결심했다. 첫 번째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진행을 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부드럽게 진행을 하면서 상대를 즐겁게 해주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재미를 먼저 앞세우기보다 즐거움 속에서 배려하고 격려하며 나를 통해 상대방이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부드러운 진행이 자연스러워졌고, 그 진행 속에서도 유머를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두 번째는 감동이 있는 메시지 또는 짧은 간증을 전하는 것이다. 즐거운 시간 뒤에 기억에 남는 메시지로 마무리하게 되면 어떤 시간보다도 오래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의 삶에 행하신 일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말씀을 암송하고 멘트에 녹여 흘려보냈을 때 정말 신기하게도 부족한 나의 고백이나마 은혜가 되고 감동이 되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이런 시행착오와 고민하는 과정이 지금의 나에게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위치와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고민과 기도를 드렸을 때 일상생활 중에서 크리스찬으로서의 태도와 마인드를 안내해주실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나의 자랑이나 세상의 기준에 합당한 이야기가 아닌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행하신 일과 동행하신 일들을 많이 증거 할 기회를 얻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더욱 소망한다.

최형우 청년 / 대전서부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