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처럼 든든하신 하나님

[ Y칼럼 ]

금우빈 청년
2023년 09월 20일(수) 04:27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바람이 슬슬 불어오는 시기이다. 회사를 다닐 때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 따뜻한 음식들이 머릿속에 생각난다. 점심시간 메뉴 선택의 폭도 넓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중의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뜨끈하고 든든한 국밥이 아닐까 싶다. 국밥은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음식으로 불린다. 물론 점심시간뿐만 아니라 보통 대부분의 국밥집은 심야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영업을 한다. 새벽 시간에 식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음식인 셈이다.

나는 아무리 화려한 음식이 차려져도 밖에서는 혼자 밥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다. 국밥집에 가게 되면 홀로여도 왠지 모르게 뜨끈한 온기 덕분인지 외롭지 않게 오히려 위로와 힐링이 되는 맛집들이 많다. 국밥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다. 그래서 나를 잘 아는 친한 지인들은 종종 내 별명을 '국밥부 장관'으로 재미있게 부르곤 한다. 국밥을 잘 먹고 맛있게 먹어서 생긴 별명이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장관급의 책임감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회인의 한사람으로서 마찬가지로 진국 같은 사람이 되려고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고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울 때 언제든 마음을 털어두고 찾아와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애쓰기보다는 공감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든든하고 진국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일부의 영향력 정도는 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되어 영향력 그 자체이신 든든한 존재가 한 분 계신다. 바로 살아계시는 하나님. 밤이나 낮이나 기도하였을 때 응답해주시는, 혼자라고 느낄 때 국밥처럼 따뜻하게 우리의 마음속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편 23:4) 우리 삶 속 구석구석 안위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금우빈 청년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