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첫 번째 기도 제목

[ 가정예배 ] 2023년 8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윤정 목사
2023년 08월 23일(수) 00:10

양윤정 목사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찬송 : 9장



오늘 우리가 묵상하길 원하는 것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중 첫 번째 내용이다. 성경에서 순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예수님께서 이 기도 제목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처음에 두신 이유를 생각해 보려 한다.

지금 이 시대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시대인 것 같다. 아니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이 일컬어지는 가슴 아픈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때문인가? 아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목하지도 않으신다.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길 원하는 사람도 우리를 통해서다. 그런데 과연 나로 인해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고 계시는가? 한국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영광 받고 계시는가? 오히려 우리로 인하여 주의 이름이 모욕당하고 있지는 않는가? 여기에 하나님의 아픔이 있고, 우리의 말할 수 없는 죄송함과 괴로움이 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할 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실까? 우리의 기도 내용을 살펴보면 많은 부분이 우리의 어려움을 벗어나 잘되기를 기도한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잘되고 성공했다고 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 받고 계시지는 않은 것 같다. 교회가 부흥해서 큰 교회를 짓고 예배를 드리지만, 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진정 영광 받고 계시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 같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영광 받으실 때가 많다. 힘들고 어려운 문제 가운데서 우리가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고,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과 동행함으로 우리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는 분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서 높아지느냐 낮아지느냐가 아닌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실 수도, 그 이름이 멸시받으실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코로나 이후로 기도의 힘을 많이 잃어버린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교회는 나가지 않아도 기도하고 있다고 믿는 분들도 계시다. 기도는 해야 하는 것은 아는데, 무슨 기도를 해야 하는지, 기도의 힘을 잃어버린 분들도 많다.

이 한 주간 예수님이 첫 번째 가르쳐 주신 기도를 드림으로 우리의 영이 회복되는 기적이 나타나길 바란다. 나와 우리를 통해, 가정과 학교, 직장과 일터에서 내 삶을 통해, 교회의 성령 충만한 모습을 통해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기도할 때 무궁무진한 기도의 제목이 이 기도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중요한 계획이다.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가장 큰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 모두의 언행심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복되고 멋진 인생이 되길 바란다.



오늘의 기도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삶을 통해 우리가 가는 곳마다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귀한 처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윤정 목사/민락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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