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해결 한 목소리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8월 09일(수) 06:30
우리 사회의 병폐 중 하나가 '가족 이기주의'다. 물론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 안에 '가족 이기주의'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야할 것이다.

지난 7월 18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초임 교사가 교권침해를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초임 교사는 학부모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교사들은 억울한 심정과 분노를 폭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명예퇴직 희망자가 늘어나고 심지어 교사를 지망하는 청년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걸음 나아가 교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목소리까지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교사들은 현재 제도적으로 학생의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지만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은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교권보호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업방해를 비롯한 폭언과 폭행 등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제지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며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오는 13일은 총회가 정한 '기독교학교주일'이다. 기독교학교들이 본래의 기독교적 설립정신과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국교회가 기도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키는 주일이다.

교권침해를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고통스런 현실을 바라보며,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바르게 세워나가기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때다. 한국교회는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독교학교가 앞장서서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며 비리 없이 투명하게 학교를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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