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트립을 통해 주님이 주신 것

[ Y칼럼 ]

전세영 청년
2023년 08월 09일(수) 09:41
이번 여름, 일본으로 청년부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해외 선교사님들을 만나 선교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나의 비전,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는 것이 취지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요즈음 주님과 많이 멀어졌다고 생각했었고, 무엇보다 일본이란 나라에 별로 흥미가 있지 않았다. 난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일본은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다. 사실 역사적, 정치적 문제로 인해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은 것이 컸다. 그래서 그런지 들뜨기보단 시큰둥했다. 게다가 여름의 일본 날씨는 너무나도 습하고 더워서 쉽게 지치게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비전을 발견하시게 할지 의심하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일정의 셋째 날인 주일이 되었다. 우리는 요코하마 영광교회라는 현지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도쿄에서 요코하마로 향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이 있는 화려한 곳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보러왔다. 우리는 인파를 뚫고 예배하기 위해 예배당으로 향했다.

예배당에 도착 후 예배를 드리기 위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준비 찬양을 하는데 갑자기 당황할 정도로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났다. 주님이 이 땅의 자녀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마음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때 주님은 크고 분명하게 내게 말씀하셨다.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라."

주님이 내게 보여주신 비전은 다름 아닌 영혼과 열방을 위한 기도였던 것이다. 난 평소에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아닐 뿐더러 심지어 내 평생 일본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 올 줄도 몰랐는데, 예수님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이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다. 참 우리 주님 반전 있으신 분이다. 눈물로 기도를 하는데 순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야구를 보러 간 수많은 사람들과 예배당에 있는 적은 사람들이 너무 대비되게 느껴졌다. 어떤 열방보다 개척하기 어렵다고 하는 이곳에서 저 스타디움의 사람보다 더 많은 믿음의 세대가 세워지길 간절히 바라는 기도를 했다.

비전트립 이후 주님이 자꾸 나에게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시는데, 아무래도 내가 기도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시는 것 같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 전 기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하다보면 언젠간 나도 기도하는 사람으로 심겨지겠지.

전세영 청년 / 쌍샘자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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