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 가정예배 ] 2023년 8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윤정 목사
2023년 08월 19일(토) 00:10

양윤정 목사

▶본문 : 사도행전 14장 8~23절

▶찬송 : 305장



본문은 사도 바울이 1차 선교여행에서 얼마나 심한 고생을 겪었는지 짐작케 한다.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한 사람을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그를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다. 이런 기적이 일어나자 루스드라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여겨 제사 지내려 했다. 바나바와 바울은 이를 말리기 위해 옷을 찢고 크게 소리 지른다(15절). 이렇게 기적을 행한 루스드라에서 오히려 바울이 돌에 맞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이유는 유대인들이 그곳까지 쫓아와 무리를 충동질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돌에 맞았던지 바울이 죽은 것 같이 되어 성 밖으로 버려진다. 버려진 바울을 제자들이 둘러설 때 놀랍게 그가 일어선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다음 날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진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바울이 더베로 가겠다는 것이다. 만약 바울이 안전한 곳으로 가려 했다면 이해가 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더베로 가려고 한 이유는 다름 아닌 복음을 전하려고 한 것이다(21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돌에 맞아 온몸이 피투성인데,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그 몸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먼 길을 걸어서 말이다. 이런 복음의 열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사도 바울은 우리와 상대가 안 되는 믿음을 가진 자인가? 그렇지 않다. 바울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바울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그의 복음의 열정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바울은 예수님 믿는 자를 잡아 죽이는 일에 대단한 열심을 냈다. 그러나 방향이 잘못되었으니 자신도 모르게 그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무서운 죄를 짓고 있던 것이다. 그때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께서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말씀하신다. 바울은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죄인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런 죄인인 바울을 주님이 왜 만나 주셨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바울이 깨달은 한 가지는 자신이 완전히 죄인이었을 때, 심지어 예수님을 핍박했을 때에 사울을 부르셨다는 사실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깨닫게 된 것이다(롬 5:8). 이것을 알고 나서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일생을 복음에 바치게 되었다.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 것이다.

나는 어떤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나에게 착함이나, 의로움 등이 있어 부르셨다고 생각지는 않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 우리를 부르셨다.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뜨거운 은혜의 시간이 여러분에게 있길 바란다. 이 은혜를 진심으로 깨닫게 될 때 사울이 바울이 되는 놀라운 변화가 우리에게도 있게 될 줄 확신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끝까지 참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에 빚진 자 되었으니, 사랑의 예수님을 담대히 증거 하며 살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윤정 목사/민락장로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