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눈

[ 가정예배 ] 2023년 8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형호 목사
2023년 08월 08일(화) 00:10

박형호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3장 16~17절

▶찬송 : 95장



다가올 미래를 잘 볼 수 있는 망원경,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쌍안경, 과거를 되돌아봄으로써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백미러, 옆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이드미러, 자신을 잘 볼 수 있는 돋보기가 그것이다. 너희의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본다'라는 것은 소원이요, 비전이요, 가치관이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위해 사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영적인 수준이다. 믿음이고, 우선순위이고, 인생관이다.

인생 결정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은 그 인생을 살게 된다. 보는 대로 마음에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게 된다. 그러므로 잘 보아야 하고 무엇보다 신령한 눈이 열려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약속의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열두 명의 정탐꾼 중 여호수아와 갈렙은 보는 눈이 달랐다. 믿음의 안경을 쓰고 가나안 땅을 바라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이는 복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민 14:7~8)" 인간의 안목으로 볼 때는 황량한 사막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믿음의 안경을 쓰고 볼 때 그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보인다. 9절에서는 "그 땅 백성을 두려워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라고 말씀한다. 이 밥상을 받고 난 후에는 하나님의 축복 세계가 전개되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본 것이다.

가룟 유다는 돈을 바라보다가 자기의 스승을 은 삼십에 팔고, 결국 자기 양심까지도 팔아먹게 되었다. 아담은 선악과의 아름다움만 보다가 사망을 가져왔다. 삼손은 들릴라라는 여인에 빠져서 그 여인이 자기의 두 눈을 빼어갈 비극의 여인임을 보지 못했다. 아간은 아이 성의 금 덩어리, 은 덩어리, 시날산의 외투에 눈이 멀어, 그것들과 자기와 온 가족을 아골 골짜기의 돌무덤 속에서 죽을 줄을 알지 못했다. 아브람과 조카 롯이 서로 다른 땅을 바라보고 서로 다른 땅을 얻어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됐다. 같은 땅인데 "롯이 눈을 들어 땅을 보았다" 그리고 "아브람이 눈을 들어 땅을 보았다"라고 말씀한다. 어떤 땅을 보느냐, 어떤 땅을 얻느냐에 따라 복의 사람이 되기도 하고 저주의 사람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보는 눈이 최고의 복된 눈이다. 많은 선지자와 의인들은 보지 못했다. 예수님은 연한 순 같이 나약해 보이셨다. 마른땅에서 겨우 나온 줄기처럼 아무런 힘이 없어 보이셨다. 예수님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었고, 위풍당당한 풍채도 없어 보였다. 사람들이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인간적인 매력이 전혀 없으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가리켜서 "저가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라고 말했다. 결국 그 앞에 서서 머리를 흔들며 침을 뱉고 조롱하며 떠나갔다. 예수님을 보는 눈은 떠나지 아니하고 믿음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복된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그 눈으로 천국을 보고 주님을 보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형호 목사/하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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