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고난

[ 가정예배 ] 2023년 8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효겸 목사
2023년 08월 07일(월) 00:10

이효겸 목사

▶본문 : 베드로전서 2장 19~21절

▶찬송 : 336장



'인생은 고해다'라는 말처럼, 고난의 문제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이다. 고난 없는 인생은 없다. 이것이 인생의 진리이다.

오늘의 말씀은 고난의 말씀으로 사도 베드로는 세 가지 고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첫 번째 고난은 아무런 이유 없이 부당하게 당하는 고난이다. '부당하게'란 도리에 어긋나서 정당하지 않거나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즉 애매하게 아무 이유 없이 고난을 당하는 것을 말한다. 왜 내가 이러한 고난과 고통을 당하는지 전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성경에서는 욥이 억울하고 부당하게 고통을 당한 대표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고난의 슬픔을 참았다. 오히려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 속으로 들어가 더욱더 그분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받게 되었다. 욥처럼 부당하게 고난을 당해도 하나님을 생각하며 참는 자는 그의 인생이 아름답고 빛나게 된다.

두 번째로 허물과 죄로 인하여 당하는 고난이다. 죄로 인해 받는 고난은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르는 고난이다. 인간의 고난과 고통의 시작은 바로 인간의 죄로부터 나왔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악을 행하고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 죄의 대가로 수고와 고통 그리고 죽음을 허락하셨다. 하지만 아무리 죄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할지라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 고난 속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 다윗은 죄를 지었을 때에 그의 죄를 책망하는 나단 선지자 앞에서 죄를 깨닫고 한없는 눈물의 기도를 드리면서 철저히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다. 이것이 다윗을 더욱 새롭고 거룩하고 위대하게 만들었다.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는 것은 허무한 것이다. 그때는 하나님께 돌아서는 것이 답이다.

마지막 세 번째 고난은 선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이다. 이것은 '의인의 고난' 또는 '제3의 고난'이라고 부른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는 것은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며 또한 장차 큰 복을 받게 되는 일이다. 이런 고난의 대표적인 사람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받고 죽으셨다. 그리고 그의 귀한 발자취를 따라오도록 본보기를 남겨 주셨다. 이 고난의 십자가와 발자취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서 걸어가신 것으로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 고난에 함께하도록 해야 한다.

살면서 어떠한 고난을 당하든지 고난에 대한 참된 이해 속에서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자는 참으로 복되고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자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고난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맞아 하나님이 왜 내게 이런 고난을 주시는가 깊이 생각하면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그 뜻을 드러내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의 기도

고난을 당할 때에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그것을 잘 받아들여 거기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이름을 온 땅에 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효겸 목사/제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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