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회복해, 예배자로 살아갈 것"

한장총, 10일 연동교회서 15회 한국장로교의 날 개최
26개 회원 교단 600여 명 참석해 비전선언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7월 10일(월) 15:56
10일 연동교회에서 열린 제15회 한국장로교의 날 참석자들이 성찬식에 참여하고 있다.
15회 한국장로교회의 날 자랑스러운 장로교인 수상자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정서영)는 10일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에서 제15회 한국장로교의 날 예배를 드리고 개혁교회의 후예로 악습과 폐단을 갱신하며, 세상 속에서 예배 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장총 26개 회원교단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일어서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사명 받은 한국장로교회' 제하의 설교와 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오정현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가는 길은 전적으로 성령의 능력을 붙잡는 데서 시작된다. 교단과 교파의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한다"며 "세상을 향해서는 '전투적 교회 상'을 회복하고 대내적으로는 경쟁 구도가 아니라 '섬김 구도', '미션 구도'로 전환해야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장로교회가 회복을 넘어 부흥을 이루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각 교단 총회장이 인도한 주제 △분열과 세속화 회개 △복음과 통일 △생명존중의 가치 존중 △장로교인의 본분 감당 △날마다 개혁하는 장로교회 등을 놓고 기도했다.

예배 후 2부 기념식에서는 자랑스러운 장로교인도 시상했다. 목회 부문은 김종준 목사(예장 합동), 교육부문 표재근 목사(합동개혁), 선교부문 임예재 목사(대신), 복지부문 김임순 원장(기장), 특별상에 故 허광재 목사(백석)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장총 34대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는 수상자를 격려하며 "우리는 지금 교회 안팎의 위협과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야 하는 시대적 소명 앞에 서 있다"며 "관건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면서 부흥을 거듭해온 장로교회가 교회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는 데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해주신 사명에 감사하며 나아가면,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대회장 정서영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한국장로교회가 개혁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새롭게 함으로 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대독 축사를 통해 "장로교회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학교를 세워 인재를 배출했고, 병원 사역과 자선사업 등을 통해 사회복지에도 앞장섰다. 2009년부터는 한국장로교회의 날을 개최해 장로교 신학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단 간 엽합, 사랑과 연대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이웃이 많고, 세계 곳곳은 전쟁과 테러, 기후 위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다시 일어서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대한민국이 일어서고 한국교회가 더욱 부흥하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국장로교의 날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비전선언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장로교회, 장로교인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장로교회는 온갖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고난당하는 민족의 동반자로, 복음 진리의 수호자요, 선포자로 사명을 감당해왔다"며 "우리(장로교회)는 교회의 설립자요, 머리되시며 치유자 되신 그리스도의 제자된 사명을 새롭게 하고, 예배 중심의 신앙을 회복하고 예배자로 살아가며, 다시 오실 주님을 향한 소망을 새롭게 하며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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