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총대 할당제 도입의 출발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7월 01일(토) 19:46
제92회 총회에서 첫 여성총대 3명을 파송하기 시작한 이후, 오는 9월에 열릴 제108회에선 가장 많은 여성총대를 파송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노회가 총회에 보고한 노회보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현재 33개 노회에서 41명의 여성총대를 선출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숫자는 첫 여성총대 3명을 파송한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수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전체 총대 비율로 보면 2.7%에 불과해 여전히 3%를 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숫자로만 보면 여성총대가 40명을 넘어선 것은 총회 역사상 처음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동안 총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등 총회 관련 부·위원회와 총회 산하 여성 단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단체들은 지금까지 총회 여성총대 할당제를 요구하며 총대 20인 이상 노회에선 여성 목사총대 1명과 여성 장로총대 1명을 파송하도록 독려해 왔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그러나 여성총대 할당제는 결의 때마다 받아들여지지 않고 권고사항으로 미뤄질 때가 많았다.

처음으로 여성총대 40명을 넘어선 시점에서, 우리는 여성총대 100명 시대를 기대하며 전국노회에 다시 한번 여성총대 할당제 의무화를 요청한다. 본교단 전체교인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상황에서 여성총대 수가 3% 미만인 점은 어느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교단과 개교회 차원에서 여성지도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총대 수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도 지적할 만하다. 제108회 총회를 계기로 여성지도력 확대를 비롯해 여성총대 할당제 도입과 세자리 여성총대 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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