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방향을 비춰주신 주선애 교수님"

고 주선애 교수 1주기 추모예식 추모사

최기준 목사
2023년 07월 01일(토) 19:47
지난 19일 강원도 원주시 세빛자매관에서 열린 고 주선애 교수 1주기 추모예식에서 총회 교육자원부 전 총무 최기준 목사가 추모사를 전했다. <편집자 주>



주선애 교수님은 98세를 사시며 총회 기독교교육 개발과 발전을 위해 별처럼 빛나게 한평생을 사셨던 분이셨다. 별은 어두울수록 더욱 크게 빛난다.

주 교수님은 한국교회와 우리 총회와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독교교육 개척자였고 여성운동 선구자였다. 총회는 1948년부터 1960년대까지 교단자체의 성경교재 없이 만국통일공과로 교육했다.

1960년대 교단중심교육기구가 조직됐고 1973년 주 교수님이 교회교육지침서를 발간했다. '성서와 생활'이라는주제로 총회 교육 교재를 개발 발간한 것이다.

주 교수님이 쓰신 '어린이 성장 이해'라는 책 서문에 "총회로부터 집필을부탁받았다. 꼭 필요한 것이니까 대학에서 가르치던 것을 모아보았다. 그러나 막상 집필을 끝내놓고 보니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적으나마 교회학교 교사나 부모님들에게 도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주 교수님의 겸비하시고 겸손하심의 인격과 삶의 모습이 별빛처럼 빛나는 말씀이다.

주 교수님은 1948년 고향 평양을 떠나 월남하셨다. 그때 남한은 가난했고 지식인이 많지 않았다. 별은 세상이 어두울 때 살 길과 희망과 꿈을 비쳐준다. 세상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작은 별이 큰 별이 되고 더욱 크고 밝은 빛을 발한다. 사람들은 별빛을 바라보며 바른길과 방향을 찾아가게 된다.

필자가 총회 교육자원부 총무 재임시 1998년에 '21세기와 기독교교육-반성과 전망' 주제로 교육대회를 할 때, 주 교수님은 다음과같이 말씀하셨다.

"국민이 실의와 불안에 싸여 방황하는 이때에 기독교교육을 통해 새 소망과 비전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경제 회복에 앞서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국민의 마음에 자리잡아야 한다. 사회가 부패하고 교회가 생명력을 잃어버렸을 때, 마틴 루터에 의해 성경교육이 의무교육이 되면서 교회와 사회에 새역사가 창조됐다.이처럼 오늘 우리의 시대가 바로 모든 분야에 개혁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때에 한번 새역사 창조의 비전을 제시해 민족을 깨우쳐야 할 사명이 있다."

주 교수님은 이 말씀을 몸소 친히 실천하셨고 성경교육과 말씀교육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하셨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주선애 교수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남겨주신 말씀 한마디를 우리 모두가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오늘은 새로운 날. 하나님 앞에 기억 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아멘."

최기준 목사 / 총회 교육자원부 전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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