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평화교육, 인식개선 이뤄져야"

NCCK 화통위, '평화열차 10주년' 토론회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6월 28일(수) 16:16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6월 2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평화열차 10주년 맞이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 사회의 평화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부터 지속적인 평화교육이 이뤄지고 통일 인식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일관적이지 않은 대북정책은 청년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6월 27일 개최한 '평화열차 1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발제한 하성웅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청년세대의 시각으로 본 평화통일의 과제를 이같이 설명했다. 평화열차는 2013년 제10차 WCC 부산총회 사전 행사로 15개국 12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스크바에서 베이징, 그리고 한국(부산 입항)까지 기차를 이용해 진행한 평화여정 프로그램이다.

한반도 분단 상황을 세계교회에 알리고 세계교회와 함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자 진행된 '평화열차'의 10주년을 맞아 열린 토론회에서 하성웅 총무는 정세 변화와 함께 통일운동에 대한 현세대의 무관심에 우려를 표했다. 하 총무는 "청년들의 통일인식에 대한 서울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통일이 필요하다는 청년들의 생각도 감소하고 있다"며 "통일의 필요성과 긍정적인 영향에 관해서 인지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과 불안정한 노동여건, 빈부 격차 등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현실적 견해에 주목했다.

특별히 일관적이지 않은 정부의 대북정책은 풀어야 할 과제로도 지목했다. 이에 대해 하성웅 총무는 "분단을 몸으로 경험하지 않고, 가족으로부터도 간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청년세대에게 통일은 먼 이야기이다"라며 "자기 삶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 분단의 일상화, 일관적이지 않은 대북정책에 따른 냉소적 태도 등이 청년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무관심,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부정적 생각들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성도들의 관심과 지지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통일운동과 평화교육, 민간차원 대북교류 재개 및 활성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분열과 갈등 문제 해결 등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하성웅 총무는 "통일에 관해서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20대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통일운동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통일운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오늘날 청년세대 안에서 지속적으로 통일담론이 형성되고 그것이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토론회에는 평화열차 실무 담당자 이창휘 전 간사가 참석해 평화열차 10년의 의미를 설명하고, 당시 NCCK 화해통일담당국장 신승민 원장(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2013년 이후 한국교회의 평화통일 운동을 조명했다. 또 이태호 소장(평화군축센터)은 정부의 남북관계를 평가했고, 이기호 교수(한신대)는 발제에서 동북아시아 정세를 평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위해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박사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 "WCC는 남과 북, 한반도의 모든 이들과 계속해서 연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굳게 믿고 따르며,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에 적극 동참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천명해 나갈 것"이라며 "평화운동 10주년이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희망과 대화, 변화된 대안과 행동으로 나아가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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