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밭과 포도원을 경작할 때

[ 가정예배 ] 2023년 7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광수 목사
2023년 07월 05일(수) 00:10

김광수 목사

▶본문 : 잠언 23장 30~34절

▶찬송 : 495장



6월이 되면 성도들이 농번기라 주일 예배로 나아오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면 예배를 드리고 농사하러 가면 되지 않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사일이 주업인 성도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이해할만한 부분도 있다. 그것은 반드시 밭을 갈아야 할 때 갈아야 하며, 심어야 할 때 반드시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다 망치게 된다. 오늘 말씀은 농부의 지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말씀하신다.

첫째, 지금 우리는 밭을 열심히 갈아야 할 때이다. 잠언 20장 4절 말씀에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을 갈지 않는다"라고 말씀한다. 그렇다면 왜 가을일까? 이것은 이스라엘의 계절적 특성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11월과 12월 사이,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다음, 농부는 곧바로 추수를 위해 이때 씨를 뿌려야 한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 건조한 계절이 시작되고 그 후 약 5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땅은 돌같이 굳어져 버린다. 따라서 농부는 비가 오는 계절에 반드시 열심히 밭을 갈아엎어야 하며 씨를 뿌려야 한다. 이때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우리 인생도 밭을 갈아야 할 때 반드시 밭을 갈고 씨를 뿌릴 때 반드시 씨를 뿌려야 풍성한 추수의 계절에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열심히 밭을 갈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책임을 반드시 우리에게 물으실 것이다. 게으른 자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를 놓치는 자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의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열심히 밭을 가는 믿음의 자녀로 살아야 한다.

둘째, 빈궁함은 도적처럼 우리에게 온다. 잠언 24장 30절에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자의 포도원은 가시덤불과 거친 풀로 뒤덮었으며 돌담이 무너져 있다"고 말씀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좀 더 누워 있자(잠 24:33)" 이 유혹 때문이다. '조금 더'의 유혹은 점점 더 쌓여 나중에 강도를 당하듯이 갑자기 큰 해를 입히고 전쟁이 일어나 나라가 쑥대밭이 되는 것처럼 큰 고통을 겪게 한다. 이처럼 게으른 자, 지혜 없는 자는 서서히 스며드는 유혹의 힘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결코 게으른 자와 지혜 없는 자의 교훈을 따르면 안 된다.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순결해야 한다. 더 정직하고 진실해야 하며 복음을 증거 해야 한다. 이런 그리스도인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복을 주시고 풍성한 열매를 주실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 땅이 있어도 개간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는 두 아들을 둔 지주가 있었다. 아버지는 죽으면서 "황금을 주위 땅에 묻어놓았으니 잘살고 싶으면 땅을 파 그것을 캐내라"라고 유언했다. 아버지가 죽은 후 두 아들은 황금을 캐기 위해 땅을 팠지만, 황금은 없었다. 두 아들은 파놓은 땅이 아까워 거기에 곡식을 심었다. 추수기가 되었을 때, 두 아들은 곡식이 익어 황금물결을 이룬 것을 보고 그것이 성실로 얻은 황금 열매임을 깨달았다. 이처럼 모든 믿음의 가정에도 이런 황금물결의 복이 임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삶 속에서도 게으르지 않고 열심으로 밭을 갈아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광수 목사/원통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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