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이단 2세의 문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6월 21일(수) 07:02
이단 1세대에 이어 그들의 자녀인 2세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자신이 선택한 1세대와 달리, 2세대는 선택의 여지 없이 부모에 따라 이단·사이비집단의 신자로 분류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아베 신조를 피살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범행 동기가 통일교 신자였던 그의 어머니 때문이라고 밝혀지면서 2세의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여러 이단·사이비 집단 중에서도 통일교와 JMS에서 태어난 2세들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일본에서도 신천지가 일본 교회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편지를 보내 포교를 하는가 하면, 큐슈지역에선 JMS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단·사이비집단 2세들의 당면한 문제를 심도있게 다룰 목적으로 지난 15~16일 양일간 일본에서 한·일 연합이단세미나가 열렸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일본컬트문제기독교연락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이단세미나는 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단·사이비집단 2세들에 대한 현실을 파악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사실상 2세들은 철저하게 통제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현실과 엄청난 괴리감이 생기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지만 이때부터 2세들을 더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하도록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가족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2세들이 이단·사이비집단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결국 2세들이 이단·사이비 집단에서 탈퇴할 수 있는 방안은 그들에 대한 관심과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지켜봐주는 길밖에 없다. 이단·사이비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탈퇴를 원하는 2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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