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알렌기념상, 권 평 원장 수상 "교회의 빛과 소금 역할 일깨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6월 19일(월) 09:29
손윤탁 목사가 권평 원장에게 제6회 알렌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
서울노회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 시무)가 제6회 알렌기념상 수상자로 권평 원장(한국교회사학연구원)을 선정하고 지난 18일 열린 시상식에서 알렌기념상을 수여했다.

권평 원장은 선교초기 '의료선교와 복음전도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교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일깨워 온 공로가 인정돼 제6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했다.

권 원장은 "알렌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복음의 세계로 우리 민족을 초대하는데 다리를 놓은 역사적 인물"이라면서 "이런 분의 이름을 딴, 그리고 그를 기리는 상을 받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남대문교회가 알렌을 기리는 기념상을 제정하고 이 상을 통해 학자와 연구자들을 북돋워 주셨다"고 감사를 전하며 "개신교는 항상 개혁하고 새로워지는 데에 가치를 두고 있다. 제중원 신앙공동체의 뒤를 잇는 남대문교회가 지나온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도록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알렌처럼 우리 나라와 민족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인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윤탁 목사는 "1885년 4월 설립된 제중원은 선교병원으로서 6만 여 한국교회의 모태이다. 당시 조정에서는 선교사들의 학교와 병원은 허락했지만 교회는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제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선교를 위한 신앙공동체로 한국교회 138년 역사의 못자리가 되었다"면서 "교회사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끼친 선교사들의 업적을 조명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일깨운 권평 교수가 제6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권평 원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평택대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선교 초기와 제중원, 의료선교, 에비슨, 선교 저널에 대한 연구와 다수의 한국교회사학 학술논문 등을 저술하며 한국 교회사학계의 선도적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사)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과 '한국기독교회사학회'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제중원 신앙공동체에서 태동된 남대문교회는 우리나라 첫 상주 선교사인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의 선교사역을 기념하기 위해 '알렌기념상'을 제정했으며 1885년 알렌선교사가 헤론선교사 부부와 스크랜턴 부인 등과 첫 공식주일예배를 드린 6월 셋째 주일에 매년 시상을 개최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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