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사랑의 또 다른 이름

[ Y칼럼 ] 김율례 청년 ④

김율례 청년
2023년 06월 21일(수) 08:37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13:1~3)"

섬기고 있는 포항노회 청년연합회에 메신저로 오셨던 한 강사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하나님께서는 각각의 시대 가운데 주제를 가지고 부흥을 일으켜 오셨고, 현재 우리는 '사랑'의 시즌을 살고 있으며, 아무리 크고 영향력 있는 사역을 한다 한들 그 안에 하나님의 마음, 즉 사랑이 없다면 그 사역은 '공 친'사역이라고 말이다.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일평생을 헌신하고 노력하여 주의 일을 섬겼는데, 그 모든 시간들을 의미없다 하신다면 도대체 그 상실감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떤 말로도 무너지는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포항노회 청년연합회를 섬기며 어쩌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연합의 현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할 만한 자를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랑할 수 없는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말씀을 통해 알려주셨다. 익숙하고 또 이미 편안한 관계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 나와 생김새부터 자란 환경, 생각, 마음, 모든 것이 다른 나의 소중한 지체들을 섬기고 그들을 돕는 것. 각자의 자아와 아집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그들과 함께 전진해 나가는 것. 바로 그것이 연합 사역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하나님께서 사랑을 배우고 또 실천할 수 있도록 포항노회 청년연합회로 초청해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연합회 사역에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들이 요구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공동체를 존중하고, 연약함이 있는 지체를 끝까지 품고,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붙들며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연합회 사역 가운데 필요한 물질적인 필요를 위해 뿌려지는 이름 모를 수많은 재정의 씨앗들이 있다. 목요집회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월차를 내고, 아무도 없는 예배당의 불을 밝히고 예배 때 사용할 악기를 세팅하는 지체도 있고, 예배가 마친 뒤 늦은 시간까지 차량운행을 섬겨주는 이도 있다. 각기 다른 교회에서,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 딸 들이 '예배'라는 순전한 목적을 위해 연합으로 하나 되어 서로를 섬기고 사랑한다.

시간이 흘러 하나님께서 어떤 곳에서 어떤 사역을 맡겨주실지라도 포항노회 청년연합회를 섬기며 훈련되게 하신 '사랑하는 방법'을 잊을 수 있을까. 사랑하되 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주인 되신 이 공동체가 삼위일체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 가장 온전하고 순전한 사랑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중보해주시길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부탁드리고 싶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들 모두 연합의 풍성함을 깨달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의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길 나 역시 나의 자리에서 기도 할 것이다.

김율례 청년 / 푸른초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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