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군선교 현장의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6월 13일(화) 15:50
군선교 현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의 주축이 MZ 세대여서 그 변화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 세대 병사들이기에 군 문화도 그들에게 맞춰지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올해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생한 이듬해에 군종제도가 도입된 지 72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72년간 군선교 현장은 '청년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불릴만큼 청년 선교에 많은 열매를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군선교 현장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우선, 군선교 정책의 변화를 눈여겨 볼만하다. '비전 2020'에 모든 역량을 쏟았던 군선교는 이제 '비전 2030'이라는 새로운 정책을 세우고 청년 선교와 한국교회 부흥을 견인해 나갈 추세다.

그러나 몸으로 체득할 만한 변화는 군선교 정책보다는 MZ 세대 병사들이 생활하는 군 현장이다. 최근 국방부가 오는 7월부터 휴대폰을 일과 이후에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규정이 일과 시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게 된다고 발표했다. 휴대폰 사용 시간도 평일 오전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대폭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군 문화가 휴대폰 사용을 개방하면서 이제 외부와도 소통할 수 있어 심리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사회와의 단절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대폰 사용의 확대가 군선교 사역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병사들의 기도 제목을 확인할 수 있고 힘들어하는 병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선교 현장이 급변하는 군 문화에 발빠른 대처로 '황금어장'이라는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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