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휴대폰 '일과 중 사용' 허용, 군선교 '긍정' 기대

군선교 현장 소통 통로 확대 기대
다양한 접근, 사역 방식 변화 필요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6월 09일(금) 19:24
건전한 휴대폰 사용에 대해 토론회를 갖고 있는 군 장병들. /사진 육군본부
2019년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국방부가 오는 7월부터는 일과 시간에도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꾼다. 7월부터 전체 인원 중 20%가량의 병사가 시범 대상이며, 평일 오전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 시간도 대폭 늘어난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으로 '자기 계발과 심리적 안정·사회와 단절 최소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외부 관계자들은 병사들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확대된 점 등을 높이 샀다.

이번 병사 휴대폰 사용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한국교회의 군선교 사역도 '소통의 창구'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 중이다. 위기 속 병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더욱 넓어져 위기속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 또한 우세하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는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군선교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기능'이 나타나도록 하는 조치들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과 중 점심시간에라도 병사들에게 급한 기도 제목을 받을 수 있고, 힘들어하는 병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 부대 안에서 만남은 더욱 쉬워질 가능성이 커 이제는 필수 사역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규정 변경에 따른 온라인 콘텐츠 프로그램 제작과 휴대폰 활용과 연계한 정책 등을 더욱 착실히 준비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본교단 총회 군종목사단 단장 김택조 목사(특수전사령부·육군 중령)도 이번 변화에 대해 군선교 사역 측면에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회복 기간의 본질적인 사역은 더욱 강화하고 집중해야 하지만 병사들의 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접근과 사역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장 주일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대일 제자훈련, 개별상담, 양육 등과 같은 사역은 휴대폰을 연계해 확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별히 이를 위한 '군선교 콘텐츠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목사는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군종목사들과 연계할 수 있는 군선교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돼 활용되고, 바라기는 군인교회에도 '온라인 스튜디오'가 설립돼 신앙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급변화하는 군선교 현장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사랑을 요청했다.

급변화하는 시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도 오는 18일 총회 군선교주일을 맞아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군선교 사역자와 군선교를 위한 전국 교회의 기도와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올해는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며, 군목제도가 시행된 지 72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의미에 발맞추어 청년선교의 마지막 보루(堡壘)인 군선교를 강화하기 위해 민·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민간 거점교회(據點敎會)를 통해 전역 장병들을 지역교회로 연결하는 사역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심전력하고 있다"며 "모든 교회가 한마음으로 6월 셋째 주일(18일)을 총회군선교주일로 지킴으로 다음세대 통일 한국을 위해 크게 쓰임 받을 십자가군병을 양성하는 일에 동참하여 주시고, 총회파송 군종목사와 군선교사들을 격려하며 군선교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코로나19팬데믹으로 위축된 군선교현장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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