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제대로 묻는 성도

[ 가정예배 ] 2023년 6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백현칠 목사
2023년 06월 22일(목) 00:10

백현칠 목사

▶본문 : 사무엘하 16장 20~23절

▶찬송 : 285장



오늘 본문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킨 이후에 예루살렘 왕궁으로 입성한 후, 일어난 첫 번째 사건이다. 다윗의 책사요 모사였던 아히도벨이 배신을 하고 압살롬 옆에서 보좌를 한다. 압살롬이 왕의 신분이지만 아히도벨이 나이가 많았고 정치적 경험이 풍부했기에 압살롬은 초기 왕권 시절에 아히도벨을 절대적으로 의지한다. 압살롬은 아히도벨에게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20절)"라고 부탁한다. 이것은 다윗 왕을 몰아내고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사실을 널리 반포하고 정치적 안정과 왕권을 확실하게 세우기 위한 방법을 물은 것이다.

그러자 아히도벨이 고안해 낸 것이 아버지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하라는 것이었다. 아히도벨은 비윤리적이고 음란한 일을 하게 하므로 압살롬의 왕권이 강해질 수 있다는 무서운 계략을 제안한다. 그러자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말 그대로 행한다. 벌건 대낮에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공연을 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나쁜 짓을 범한다. 압살롬이 왕이 된 후 첫 번째 행한 일은, 전쟁도 아니고 경제 회의 주제도 아니고 '음란'이었다는 것이 실로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런 무서운 일이 일어난 것일까? 23절에 섬짓한 말씀이 나온다. "그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는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이 말씀을 쉬운 우리말 성경에는 "그 당시 사람들은 아히도벨이 주는 계획들을 마치 하나님께 여쭈어서 받은 말씀과 꼭 같이 여겼습니다"라고 번역했다.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한 행동을, 사람들은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 하나님이 직접 하신 말씀으로 믿었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들도 음란한 행위요 비윤리적인 행위임을 알 수 있는 이 상황을 압살롬, 아히도벨과 백성들, 그 외 정치 지도자들이 아히멜렉의 계략을 제사장이 하나님께 물은 권위 같이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음란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라고 명령했다고 사람들이 믿은 것이다.

오늘날 이 같은 문제가 교회와 성도에게 일어나고 있다면 참으로 무서운 일 아닌가? 사람이 결정하고 한 잘못된 행동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호도하여 성경의 진리의 본질을 흐리고 잘못된 길로 교회 지도자들이 이끈다면 얼마나 하나님 앞에 망극스러운 일인가?

그러므로 성도는 가정, 사회, 교회, 모든 일에 자신의 지략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 자신의 경험과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말씀 앞에 제대로 서 있어야 한다. 주일 예배 말씀을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을 때 옥토가 되어 성령의 열매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나, 마귀와 나, 은혜와 죄, 천국과 지옥 등 사이는 한걸음,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이 차이에서 우리는 누구 편에 서서 살아야 하고, 누구를 붙잡고 의지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오늘의 기도

분별의 영을 우리에게 허락하시어 모든 일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뜻을 물어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따라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백현칠 목사/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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