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흥의 재발화점으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6월 05일(월) 22:15
50년 전 빌리 그래함 목사의 여의도 집회를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 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8만 명이 운집했으며, 6400여 명의 새신자가 결신했다.

본보 아카이브에 의하면 빌리 그래함 목사는 6.26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34세의 나이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전쟁 중에 있는 한국교회를 시찰하고 돌아가서는 한국교회는 성경 말씀에 기초하여 세워진 교회로 성경 배우는 것을 으뜸으로 한다고 칭찬하며 역경과 환란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후 빌리 그래함 목사가 1973년 여의도에서 이끈 전도대회는 한국교회가 부흥하는 발화점이 됐다.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로 이번에 상암에서 열린 집회는 전국에서 5100여 개 교회 교인들 8만여 명이 참여했다. 50년 전 연 인원 300만 명이 참여한 집회 규모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코로나19 동안 침체돼 있던 한국교회에 다시 한번 회개와 전도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기념대회 전날 사랑의교회에 마련된 청소년 집회에는 7000명의 기독 청소년들이 모여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다. 평소 학교생활에서는 기독교인임을 감췄지만, 집회에 참석 후 학교에서 신앙을 숨기지 않겠다고 하거나 친구를 전도하겠다는 기독청소년들의 다짐도 잇따라 전해졌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7000명의 청소년들이 50년 뒤 이날의 은혜와 감격을 기억하길 바란다.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현세대, 다음세대가 함께 은혜를 받은 이번 집회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한번 한국교회 부흥의 재발화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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