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얻는 삶

[ Y칼럼 ] 이다운 청년 ④

이다운 청년
2023년 05월 24일(수) 14:26
3월에 교회에서 거제도에 2박 3일간 청년부 수련회를 갔다. 보통 수련회는 재미가 없고 힘들고 억지로 하는 것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는 많이 달랐다. 올해 처음 오신 청년부 담당 목사님께서 이번 수련회를 최근 청년부에 새로 온 인원들이 서로 서먹함을 없애는 단합의 목적으로 수련회를 계획하였다고 말했다. 힘들지만 기쁨이 있고 많은 고민을 하지만 재미가 있어서 하나님의 큰 뜻을 이해하는 그런 수련회였다.

수련회 첫날 저녁에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를 통해 다양한 성격별로 조를 만들었다. 조별로 밤새도록 주어진 주제를 토론하고 서로 다름을 이해했다. 다음날 오전엔 교육부별로 연결된 사랑의 울타리인 제2남선교회의 집사님들과 조별 토론을 하면서 무조건 강요만 하는 아버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같이 참여한 집사님은 "요즘 애들은 자기 아버지 말은 안 들어도 옆집 아저씨 이야기는 잘 듣는다"라는 인상적인 이야기도 하셨다. 또 수련회 전 일정 동안 조별 사진을 찍어 그 의미를 발표해야 하기에 조별로 나눔과 단합된 내용을 성경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이번 수련회의 모든 내용이 기존의 스케줄과 달랐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거제도의 노자산 등반이었다. 노자산 등반이라는 내용을 알게 되면서 청년부원들이 모두 싫어할 뿐만 아니라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이 수련회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주로 책상에만 앉아 있는 우리들은 노자산의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 그리고 등반하면서 서로 밀어주고 챙겨주는 친밀감을 느꼈다. 힘이 들어 땀이 나고 다리가 후들거리며 어렵게 정상에 오른 그 순간 황금 햇빛을 품은 넓은 바다와 섬들, 신선한 바람의 상쾌함까지 느껴져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힘들게 오른 노자산에서 느꼈던 즐거운 분위기가 수련회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났다. 등반하는 것이 힘들고 싫지만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큰 기쁨이 있었다. 하나님도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에게 큰 축복을 주실 것이다. 우리는 젊기 때문에 많은 꿈이 있다. 그 꿈을 위하여 매일 열심히 노력을 한다.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가 절실하기에 이 말의 의미를 크게 느낀다.

이번 수련회를 통하여 청년부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번 수련회는 모든 순간들이 귀중하고 재미있고 은혜로웠다. 다음 수련회가 또 기대된다.

이다운 청년 /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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