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희생

[ 가정예배 ] 2023년 5월 31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오석 목사
2023년 05월 31일(수) 00:10

권오석 목사

▶본문 : 창세기 44장 33~34절

▶찬송 : 149장



성경의 인물 가운데 가장 저평가받는 인물은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일 것이다. 교회학교 성경공부 시간에 이스라엘 조상의 계보를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이라 배웠다. 하지만 신학을 공부하면서 아브라함, 다윗, 예수 그리스도 계보를 잇는 이스라엘 조상은 요셉이 아니라 유다라는 것을 알았다. 유다는 어떤 사람일까?

먼저 유다는 아버지 야곱의 가정의 파괴자였다(창37장). 아버지 야곱은 12명의 아들이 있었다. 야곱은 아들들 가운데 열한 번째인 요셉을 다른 형제보다 더 사랑했다. 그런데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고자질한다. 아버지 야곱의 편애와 요셉의 행동으로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았다. 결국 요셉에게 일이 일어나고 만다. 형들을 찾아 혼자서 오는 동생 요셉을 보자 형들은 동생을 죽이고자 했지만 결국 유다의 말대로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버리고 만다. 야곱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너무나 비통해하며 슬퍼한다. 유다가 아버지 야곱의 가정을 파괴한 것이다.

유다의 가정도 무너진다(창38장). 유다가 가나안 여인과 혼인하여 세 명의 아들을 낳았다. 유다는 첫째를 위해 다말과 혼인을 시키지만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셨다. 둘째는 형수에게 들어가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해야 했지만 하지 않아 하나님께서 그도 죽이셨다. 결국 유다는 막내가 어리다며 며느리 다말을 고향 집으로 돌려보낸다. 하지만 이후 막내가 장성하였어도 다말을 부르지 않았다. 이에 다말이 창녀로 변장하고 시아버지 유다에게 들어가 임신을 한다. 후에 유다는 다말이 자신을 통해 임신한 것을 알고는 자신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진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때 유다는 자신으로 말미암아 아버지 야곱의 가정도 무너졌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후 유다는 아버지 야곱의 가정을 회복시킨다(창42장~46장).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야곱은 그의 아들 열 명을 애굽에 보내어 양식을 사 오게 한다. 하지만 둘째 시므온이 애굽에 붙들리고 다시 양식을 사러 가면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했다. 아버지 야곱은 가장 사랑하던 열한 번째 아들을 잃고 난 후 막내를 극진히 아꼈다. 야곱은 막내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가족을 위해 애굽에 보내고 만다. 애굽에서 형제들은 양식도 사고 붙잡혔던 둘째도 데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려 했다. 하지만 막내의 짐에서 총리의 은잔이 발견되면서 베냐민은 애굽의 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막내의 생명이 아버지 야곱의 생명과 서로 하나로 묶여 있다며 그를 대신해서 유다가 종이 되겠다고 한다. 진심이 담긴 유다의 말을 들은 총리는 자신을 밝히지 않고 막내이자 친동생인 베냐민과 함께 애굽에서 지내려 했던 마음을 접고, 자신이 열한 번째 형제인 요셉임을 밝힌다. 막내를 대신하겠다는 유다의 자기희생으로 야곱의 상처도 치유되고, 요셉의 상처도 치유되면서 결국 가정의 문제는 말끔히 해결된다. 유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오늘의 기도

가정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가정을 일으키고 회복시키는 지혜로운 자 되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석 목사/둔포성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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