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목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5월 16일(화) 13:00
 코로나19를 지내며 사회가 점점 불확실성의 시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대안으로 '공동 목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몇 년 전 신학교육부정책협의회에서는 목회자 양성과 수급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 중 하나로 '공동목회'에 대한 의견이 개진된 바 있다. 또 지난해 동부지역 농어촌 지역 목회자와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태조사에서는 척박한 교회의 현실이 조사결과로 나타나자 '교단을 초월한 농산어촌 지역 면단위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 마을 중심의 공동목회를 전개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나홀로' 개척에 두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목회후보생들도 공동목회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교회로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자비량 목회를 염두에 둔 개척을 꿈꾸는 신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신학교 수업시간에도 이 같은 문제가 다뤄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뜻을 같이하는 든든한 동역자와 함께 안정적으로 자리잡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줄이는 이점을 긍정평가한다. 그러면서 공동 목회를 새로운 목회 유형으로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교단의 법 테두리 안에서는 여전히 공동목회는 설 자리가 없다. 교단법은 1교회 1담임목회자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개척 초기 어려움을 잘 이기고 건실한 교회 공동체로 세우더라도 공동으로 목회하는 목회자 중 한 명은 전도목사 신분이거나 무임목사여야 하는 상황이다.

 목회 현장이나 목회 방식 또한 나날이 세분화되고 있다. 아무리 유능해도 개인의 역량으로 모든 영역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 공동의 지도력이 새의 양 날개처럼 교회공동체를 비상시킬 대안이 된다면, 목회사역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동목회에 대한 법제화가 긍정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