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튀르키예 중장기 복구사업 총력

구호모금액 역대 최고 ... 총회장 전국교회에 감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5월 15일(월) 09:3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안정된 생활과 지역사회의 재건을 위한 중장기 복구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안정된 생활과 지역사회의 재건을 위한 중장기 복구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총회는 튀르키예 지진피해지역에 'PCK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튀르키예현지선교사회와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PCK마을'는 200동 규모의 이재민 정착마을로, 이재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인프라 재건을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튀르키예 현지선교사회가 아드야만 샨르우르파 등 지진피해 지역을 실사하며 부지를 알아보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밀 등의 대도시 내에 '이재민(난민)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재민(난민)센터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발생한 600만명의 피난민들 중에서 급하게 대도시로 이주한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의 심리·정서적 치료를 지원하고 인도적 차원의 일환으로 어린이 놀이공간, 교육시설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친다.

총회와 선교사회는 향후 이재민(난민)센터가 튀르키예 복음화를 위한 활동의 거점으로 무슬림 지역에서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회 관계자는 "향후 3~4년 후 쯤에는 이재민(난민)센터가 기독교 센터로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기독교 복음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서성구) 실행위원회는 PCK마을 조성을 위해 약 12억원을 지원하기로 (가)결의했으며 오는 6월 중순 경, 제2차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방문단을 파송해 현지선교사회와 PCK마을 조성 및 이재민(난민)센터 설립 등 총회 차원의 중장기구호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재정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재민(난민)센터 건립은 2차 방문단이 현지선교사회를 직접 만나 토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총회는 현지선교회가 진행하는 소외계층 지원사업도 지원한다. 현재 현지선교사회에는 13가정 22명의 선교사들이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밀 안타리아 등에서 사역하고 있다. 총회는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지역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와 텐트, 피해 아동들의 장학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2억 원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총회는 튀르키예 '한국마을'에 컨테이너 50동을 협력하며 3억 원을 지원했고, 지진 직후부터 튀르키예현지선교사회와 요르단현지선교사회, 라운드테이블 한국교회 튀르키예-시리아 지진구호협의회와 협력해 긴급구호기금으로 대략 1억원을 전달했다. 특히 이스켄데룬시에 마련된 '한국마을' 컨테이너 50개 동 내부의 냉난방 시설과 편의시설 설치도 현지선교사회와 논의 후 진행할 계획이다.

총회가 튀르키예 이재민 지원과 지역사회 재건 복구까지 구호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데에는 총회 산하 전국교회의 적극적인 연대와 나눔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순창 총회장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발생 직후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전국교회에 기도와 구호 모금에 협조를 당부했다. 구호헌금은 2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전국 2643개 교회가 동참해 총 56억 429만7722원의 헌금(4월 30일 기준)을 모았다. 이 금액은 총회가 진행한 구호모금액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 총회장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을 위한 기도와 모금에 참여해주신 전국교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전국교회가 모아주신 정성스런 헌금을 현지선교사회, 해외협력기관, 협력NGO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꼭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직도 신음하고 있을 튀르키예-시리아 땅에 주님의 위로하심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총회는 현지선교사회를 통해 중장기 구호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도 국내외 에큐메니칼 기관과도 연대해 어린이와 여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가 연대하는 튀르키예 구호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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