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

[ 가정예배 ] 2023년 5월 9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오석 목사
2023년 05월 09일(화) 00:10

권오석 목사

▶본문 : 로마서 4장 18절

▶찬송 : 542장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모두 아브라함을 꼽는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15:6)" 아브라함의 이런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인 로마서 4장 18절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이다. 그렇다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이란 무엇인가? 아브라함의 인생을 돌아보며 두 가지로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은 약속의 땅으로의 이주한 것이다(창12:1~5). 오늘의 시대는 다른 지방으로 이사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평생 고향에서 생활했다. 전쟁에 패해 부득불 이주해야 하는 경우와 자연재해와 기아와 같은 문제로 더 이상 거주할 수 없는 경우 이주를 한다. 또 사람들이 이주하지 않는 이유는 도상에는 강도와 도적 떼가 곳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웬만해서는 이주는 꿈도 꾸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하란이라는 곳에서 거주했다.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 75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으로 가라 말씀하셨다. 건장한 장정뿐만 아니라 젖 먹는 아이부터 나이 많은 노인까지, 여성과 장애가 있는 사람까지 모두 데리고 850km 떨어진 가나안으로 이주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고, 조카 롯도 함께 데리고 갔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땅으로의 이주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친 일이다(창22:1~19).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셨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아들을 갖기까지 무려 25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 기간에 아내 사라를 두 번이나 빼앗기기도 하였고, 사라의 여종인 하갈을 통해 아들 이스마엘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출산하지 못하는 몸이 된 사라를 통하여 약속의 아들 이삭을 낳게 하셨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100세, 아내인 사라의 나이는 90세였다. 그런데 아브라함에게 큰 시험이 닥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라 명령하신 것이다. 이에 아브라함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하나님이 일러 주신 곳으로 갔다. 제삼 일에 하나님이 일러 주신 곳에서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이삭을 결박하여 칼을 잡고 잡으려 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는 것은 아버지로서 도저히 하기 어려운 일이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번제로 바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런 아브라함을 보시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멈추게 하시고 이삭을 구원해 주셨다.

이런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은 지금까지도 하나님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고 있다.



오늘의기도

세상이 아니라 할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고, 그런 믿음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석 목사/둔포성도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