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삶

[ 가정예배 ] 2023년 5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성현 목사
2023년 05월 02일(화) 00:10

권성현 목사

▶본문 : 빌립보서 2장 1~11절

▶찬송 : 218장



바울은 빌립보의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여러 가지를 권면한다(1~4절). 이 모든 내용을 하나의 말로 정리하면, '이타적인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아선 안 된다. 물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거지 같은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도 돌보고, 다른 사람의 일도 돌보아 주는 것이다(4절). 그러면서 바울은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했다(고전10:24). 그럼 우리는 왜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할까?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이타적인 분이시기 때문이다(5~8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그 영광의 자리를 당신 자신을 위해 고집하지 않으시고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다. 그러고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다. 이것은 예수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를 위한 것이었다(살전5:10).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15:13), 이 가르침을 말로만 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몸소 실천해 보이셨다. 또한 예수님은 세상에 계신 동안 늘 이타적인 삶을 사셨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셨다. 거기서 사람들은 큰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 병과 장애가 있는 수많은 이를 고치셨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기도 하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과정에서 자기 유익을 전혀 취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관심은 오로지 당신이 바라보시고, 또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만 있었다.

우리가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1절의 '그러므로'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 본문 앞 빌립보서 1장의 마지막에는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너희가 예수님을 믿게 하시는 것뿐 아니라, 예수님을 위해 고난도 받게 하려고 하신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말씀은 곧, "너희가 예수님을 위해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라."라는 의미이다. 여기에는 우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만으로도 고난을 받으니 다른 고난을 받지 않기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지키거나 복음을 전하려다가 고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기적인 삶을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 당하거나 죄를 지어 처벌받는 것 같은 고난을 받는다면 그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나의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습관적으로 자신만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말씀의 또 다른 의미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고난을 받으니 서로를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라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 때문에 고난받을 때,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봉사하면서 살면 우리 안에 위로와 화평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어서 받게 되는 고난을 이길 힘이 이타적인 삶에 있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믿음을 지키려고 고난을 받더라도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의기도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내 안에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성현 목사/온누리평강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