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뛰어도 심장이 아프지 않아요"

본보 새생명새빛 캠페인 138번째 수혜자 라오스 폰피분 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4월 19일(수) 16:09
'새생명새빛 캠페인' 138번째 수혜자 폰피분이 환하게 웃고 있다.
"저도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마음껏 뛸 수 있어요!"

한국 나이로 올해 4살이 된 폰피분. 카메라를 향해 그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는 폰피분은 "라오스에 가서도 한국에서 받은 사랑 잊지 않을게요"라며 인사했다.

폰피분은 본보가 진행하는 '새생명새빛 캠페인' 138번째 수혜자로 지난 3월 27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폰피분의 정확한 진단명은 '심실중격결손이 동반된 폐동맥 폐쇄증'이다. 주치의 김아영 씨는 "내원 당시 또래 아이들에게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청색증이 심각해 운동과 일상 생활이 힘든 상태였다"면서 "이후 검사 결과 교정되지 않은 폐동맥판막 무형성과 심실중격결손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했다.

심실중격결손은 심장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벽에 작은 구멍이 있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병이다. 폰피분은 심실중격결손과 함께 폐동맥판막 이상까지 겹쳐 청색증이 심하고 갑자기 호흡곤란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험했다.

라오스에서 몇 차례 수술할 기회가 있었지만 현지 의료환경이 여의치 않아 가족들은 애간장을 태웠다. 폰피분이 수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백방으로 찾던 중 라오스 현지에서 양계장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그린굿스'를 통해 한국으로 오게 됐고, 지난 3월 27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인공 판막을 교체하는 재수술이 필요하지만 폰피분은 이제 '보통의' 어린 아이들처럼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됐다.

폰피분의 아버지는 "아이가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10살을 넘기지 못했을 것이다"라면서 "한국교회와 한국 의사들의 도움으로 아들이 새생명을 얻게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부모로서 아이가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 아름답고 기쁜 일"이라면서 "아이가 장수하고 또 그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열심을 다해 양육하겠다"고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아울러 "라오스 현지에는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많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된다"면서 "한국교회와 한국 의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138번째 '새생명새빛 캠페인'은 충청노회 강서교회(정헌교 목사 시무)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정헌교 목사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씀이 새생명새빛 캠페인을 통해 계속 펼쳐지기를 바란다"면서 "한국교회의 사랑을 담아 심장 수술을 받은 폰피분이 주님의 사랑 가운데 건강하게 성장해서 복음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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