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되고 화해된 한반도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NCCK 2023년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올해도 북측 회신 없어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4월 06일(목) 07:3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 화해통일위원회는 지난 3일 2023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기도문(남측 초안)을 발표하고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원했다. NCCK가 작성한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초안이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통해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북측의 회신이 없어 NCCK 초안대로 발표됐다.

NCCK는 이번 기도문을 통해 "한반도에 어느 때보다 전쟁의 위기가 고조된 지금, 하나님께서 베푸신 평화와 안녕이 한반도에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며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가 분단의 불의가 가져온 고통 속에 살아가는 한반도에 치유와 화해의 영으로 임하셔서, 불의한 세력들에 의해 적대와 반목으로 얽힌 한반도의 갈등의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내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NCCK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유와 화해의 한반도가 되길 기도했다. NCCK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신 냉전적 세계질서를 구축하고 있는 불의한 제국들의 전쟁연습으로 인해 남북의 정상들이 다짐했던 평화의 약속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남과 북이 연일 서로를 비방하며 적대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제는 끝나지 않는 전쟁 70년을 끝내고 약속한 평화를 실현하므로 치유되고 화해된 한반도로 변화시켜 주옵소서"라고 호소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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