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연탄 402만장 나눔 ... 목표 130% 이상 달성

연탄은행 연탄나눔 성료식 '연탄나눔엔딩, 행복축제 한마당'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3월 29일(수) 11:37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허기복)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2022 사랑의 연탄나눔'으로 총 402만 장의 연탄이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서울연탄은행은 지난 3월 25일 오전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가수 션을 비롯해 전국의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140여 명이 함께 모여 연탄나눔성료식 '연탄나눔엔딩, 행복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2~2023 동절기 연탄나눔활동 결과를 보고하고 자원봉사자 감사 포상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연탄은행 재개식에서 선포된 전국 300만 장 나눔목표는 달성율 130%를 훌쩍 넘는 402만 장으로 초과 달성했다. 2022년 연탄나눔은 3만 5000장으로 출발했지만 서울지역에서 1만 257명의 자원봉사자와 후원자가 참여해 총 2579가구에 연탄을 나눴다. 당일 성료식에서도 백사마을 24가구에 총 4800장의 연탄과 쌀, 라면 등을 전달했다.

허기복 목사는 "삼중고와 같은 사회적 악조건은 후원과 봉사를 멈추게 만들어 에너지취약계층과 이들을 지원하는 우리 연탄은행에까지 큰 영향을 미쳐 참 힘든 겨울이었다"면서 "항상 함께 해 주시는 봉사자와 후원자분들 덕분에 올해도 연탄나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백사마을은 겨울철 최소 난방에너지 마련이 힘든 에너지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으로, 가구 및 지역 특성상 기름보일러나 기타 난방 장치를 설치할 여력이 없는 가구가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8만 여 연탄사용가구가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연탄은행은 "여름철에도 난방을 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벽지와 장판의 내부 노후를 막을 수 있지만 저소득 연탄가구는 연탄 한장도 구하기 힘들다"면서 "에너지취약계층에게 연탄후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만큼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따듯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후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오는 4월 전국연탄사용가구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등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10월 7일 2023년 연탄나눔 재개식을 진행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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